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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박기범 님이 제가 일하는 책방에 왔었다. 울진에서 일하는 활동가 한 분과 같이. 나는 책방 2층에서 저녁밥을 먹느라 입 속에 먹을거리가 물려있었다. 박기범 님은 그 날로 9일째 굶고 있었다. 그리고 지율 스님은 48일째 굶는 날이었다. 나는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세상에는 자기 아닌 것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싸우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 맑고 밝아지는 것은 아닐까. 얼마큼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평화가 올까. 얼마나 많은 살아있는 것들이 죽어야 경제개발을 멈출 수 있을까. 혹시 지구의 목숨이 끝나는 날 까지 이런 일은 계속되는 것은 아닐까. 나도 오늘 밥 한 끼 굶어야 겠다. 내가 한 끼 굶는 것이 세상의 평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 마는 적어도 내 안의 부끄러움을, 이런 모진 살육의 세상에 살아있다는 부끄러움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아, 지율 스님! 제발 이제 몸을 추스리세요. 더러운 세상을 혼자서 껴안으려고 자기 목숨을 버리지 마세요. 우리 끝까지 살아남아 좋은 세상 올때 까지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서요. 박기범 님, 우리가 이라크 아이들을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순수를 찾아가는 것이지요. 11월에 있을 정기 국회가 아니라 우리가 숨쉬는 바로 이 곳에서 끝임없이 파병 철군을 외쳐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이에요. 우리들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것은 비록 몸뚱이와 작은 평화의 마음 뿐이지만, 여기서 나오는 살아있는 것을 아끼는 소중한 기도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낼 거예요. 작지만 애틋한 사랑과 평화의 뜻이 모여 세상은 조금씩 아름다워질 거예요. 우리 모두 조금씩만 더 힘을 내요. 그리고 자기 주위 사람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평화의 씨앗을 뿌려요. 서로가 힘이 되도록 북돋우어 주어요. 2004년 8월 20일 새들이 지져귀는 아침에 풀무질 일꾼 은종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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