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1]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해고통보와 절필

어제 나는 또 한 번 직장을 잃었단다. 그걸 직장이라 부를 수 있다면 말이야. 말이 나왔으니 얘긴데, 직장이란 뭘까? 내가 일을 해 주고 돈을 ...

이미 그것은 사랑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울산 현대차 희망버스 이야기

희망이라는 말은 정말 희망이 있는 곳에선 살지 않는다.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희망이라는 말을 찾는다. 희망은 이 세상...

당신들과 우리의 감정 노동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공기업 비정규직 계약해지 문제 취재기(3)

자본과 권력을 쥔 이들이 감정 노동을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감정 노동은 이윤을 얻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

그들은 그녀를 어떻게 노예로 만들었을까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공기업 비정규직 계약해지 문제 취재기(2)

언론을 통해서든 방송국을 통해서든 예전에는 주로 감정 노동자들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현실을 진단하는 게 전부였는데 요즘에 와서는 감정 노동자들이 ...

공기업과 싸우는 비정규직 전화 상담 노동자 이야기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공기업 비정규직 계약해지 문제 취재기(1)

그들은 돌덩이처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금도 되돌아보지 않고 품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것은 바로 파견...

그들의 불빛, 우리들의 어둠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2013년 7월 1일, 대한문

도시 한복판에서 노동자들을 때리고 짓밟고 패대기친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한문을 지나쳐 가는 이들에겐 경찰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일 수...

함께 한다는 것은 내어 준다는 것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어머니와 병원에서

지난 삼 년 동안 나는 글쓰기고 뭐고 아예 세상일에 등을 돌린 채로 살았다. 나와 가족들의 목숨을 어떻게든 이어 가야 한다는 핑계를 품고 이곳저...

무기력함의 역사[1]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며

화요일에는 평택 송전탑에 가서, 수요일에는 시청 광장에 가서 찍었다. 내가 봐도 솜씨도 맵시도 없는 사진들이라 한 번 보고 잊고 다른 사진을 봐...

요새 뭐 하고 지내요?[6]

[서평] 송경동 시인의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을 읽고

우리 시대는 이런 작품을 기다려 왔다고 하는 글귀들이 마치 싸구려 화장품처럼 치덕치덕 책들의 낯짝에 발라져 있었다. 나는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장사할 공간을 달라, 그거밖에 없죠”[10]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날마다 용역들과 싸우고 있는 동대문 노점상인들

그들에게 노점상 상인들은 살갗에 내려앉은 부스럼과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부스럼을 남김없이 씻어 내기 위해 깡패들을 끌어들였고 경찰들까지 불러 ...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1]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용산 살인 진압 140일 현장 문화제

6월 10일은 용산 살인 진압 현장에서 '용산 참사 140일 해결 촉구 및 6.10 항쟁 22주년 현장 문화제'라는 긴 이름을 붙인 집회가 열린...

“우리의 투지도 일백 배가 되었습니다”[1]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명지대 행정조교 파업투쟁 100일

5월 27일은 해고된 명지대학교 비정규직 행정조교들이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싸움을 시작한 지 100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그날 명지대 정문 앞에...

토요일, 그가 갔다[36]

[박병학의 삶쓰기 글쓰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생각하며

나는 지금껏 누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눈물을 흘려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겨레붙이 몇몇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나는 울지 않았다. 정이 없어서 ...

보기 싫게 늙어 버린 첫사랑, 황석영[8]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고작 꿈꾼 것이 정권의 월급쟁이였다니

요즈음 여기저기에서 욕 먹고 있는 소설가 황석영의 사진을 물끄러미 보다가 팔십 년 오월에 광주 항쟁이 시작된 18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런 거 안 겪어 보셨죠?”[1]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파업 38일째를 맞은 명지대 행정조교 해고 조합원들

대학노조 명지대 지부 행정조교 해고 조합원들의 목요 촛불 문화제가 있던 날, 나는 옷장 앞에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결국 겨울 외투를 꺼내 입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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