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10만 명 국회서 ‘탄력근로제·노조법 개악’ 규탄 집회

전태일 열사 49주기 전국노동자대회 개최...국회 앞 충돌

민주노총이 6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국회와 정부의 노동개악을 규탄했다. 이들은 집회 후 국회의사당 방면 행진에 나섰으며, 국회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해 충돌이 발생했다.

[출처: 김한주 기자]

[출처: 김한주 기자]

민주노총은 6일 오후 3시,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서 '11.9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아 열린 이번 노동자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약 10만 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노동개악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사회공공성 강화 △재벌체제 개혁을 요구했다. 이들은 탄력근로제와 노조법 개악이 진행될 경우 전면 총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서 본대회 진행 후 오후 4시 30분 경부터 국회로 행진을 이어갔다. 오후 5시 30분 경 국회 앞에 도착한 시위대는 국회 진입을 막는 경찰과 약 30분 간 대치했으며, 그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출처: 김한주 기자]

올해 노동자대회는 정부·국회의 탄력근로제 등 노동법개악 시도를 막기 위해 여의도에서 개최됐다. 노동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 노동기본권 확대, 재벌개혁 등 개혁과제를 방기한 채 끝내 역주행으로 폭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정부와 자본이 탄력근로제와 노조법 개악으로 100만 조합원과 2천만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짓밟는다면 즉각 전면 총파업 투쟁으로 반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처: 윤지연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노동 없는 개혁, 방향 잃은 정책으로 재벌개혁 시늉만 하다 역대 대통령 누구보다 많이 재벌과 만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노동개악과 노동자 희생을 강행하고도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 꿈을 꾼다면, 민주노총의 전력을 기울인 반격과 이로 인한 파국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윤지연 기자]

[출처: 윤지연 기자]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노동자들의 연대사도 이어졌다. 전창훈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철도노조는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안전인력 충원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며 지난달 경고파업에 이어 오는 20일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이용기 전교조 경북지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해고자들이 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청한 결과 18명의 해고자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를 계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 역시 “국토부는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을 비호하고 자기식구 챙기기 급급해 해고노동자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대로 죽는다 해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현재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소속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61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톨게이트 노동자 1백여 명이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집회를 열었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일반연맹 강동화 사무처장을 포함해 13명의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출처: 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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