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이라고요?…“전쟁장사를 멈춰라”

평화단체들, 무기전시회에서 피케팅…아덱스 저항행동

‘방위산업’ 전시회가 평화단체들의 피켓시위에 부딪혔다.

전쟁없는세상,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등 평화단체들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앞에서 ‘2017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SEOUL ADEX(이하 아덱스)’에 반대하는 피케팅에 나섰다. 활동가들은 ‘아덱스 웰컴 리셉션’에 참석하는 국내외 정부 고위관계자, 전 세계 무기 업체 관계자들에게 무기전시회 개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진행했다.



아덱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KOTRA가 공동으로 무기의 생산과 거래를 촉진하고, 무기산업을 진흥한다는 취지로 22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대회에만 세계 32개국의 386개 업체(국내 208개, 해외 178개)가 참가했으며 초청 VIP 인사도 48개국 82명에 달한 한국 최대의 무기전시회이다. 한국정부는 이 같은 아덱스를 최첨단 무기산업의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자,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평화단체들은 “방위산업전시회 참가한 군수업체들은 자사의 무기가 얼마나 싼지,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홍보한다”며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수록 더 많은 무기가 거래되고 더 많은 무기는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비판한다. 또 “무기거래는 ‘군사기밀’을 방패삼아 시민의 감시와 통제밖에서 불투명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부정부패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 같은 취지로 단체들은 피케팅을 시작으로 ‘아덱스 저항행동: 전쟁장사를 멈춰라, 여기서 방산비리가 시작된다!’ 방위산업전시회 반대캠페인에 나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18일에는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에서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 재벌의 사례를 통해 한국 군수산업체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에 관한 강연회(최영진 서울대 지리학과 강사)가, 21일에는 서울공항 아덱스 전시장에서 무기거래의 비윤성을을 알리는 전시, 퍼포먼스 등의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 곳곳에서 “방위산업전시회가 사실은 살상무기를 사고파는 ‘죽음의 시장’이자 방산비리가 발생하는 근원지라는 점을 알리며, 무기거래의 비윤리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행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피케팅에 참가한 쭈야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이번 행사는 국무총리가 명예대회장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국가발전을 위해 지원한다고 하지만 사실 더 많은 무기로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한 행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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