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반대…수천명 “환영하지 않는다”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7-8일 전국 비상행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반대집회가 열렸다.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222개 단체가 연대한 ‘NO트럼프 공동행동’은 4일 오후 서울 미대사관 뒤편 르메이에르빌딩 앞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를 열고 트럼프 방한을 반대했다. 집회에 참가한 2천여 명은 “트럼프, 오지 마라” “사드배치 철회하라” “국회연설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하고 미대사관으로 행진했다.



NO트럼프 공동행동은 대북군사압박 및 제재와 한반도 긴장고조 반대, 사드 철회, 통상압력 한미FTA 폐기 등을 촉구하며 트럼프 방한에 반대해 왔다. 이미 대학생들은 3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반대 입장을 밝혔다. 10월 말 미국 입국이 거부된 ‘방탄청년단’(방미 트럼프 탄핵 청년 원정단)은 국내에서 방한 반대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대학생 일부는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 방한에 반대하면서 특히 7, 8일 투쟁에 적극 참가하자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한충목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대표는 “다시 촛불을 들자”며 “오늘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투쟁을 국민과 함께 선포한다. 트럼프가 올 때는 맘대로 오겠지만 갈 때는 우리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창한 민중당 상임공동대표는 “트럼프는 서울을 대북 전쟁 기지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우리 민의의 국회를 줄 수 있겠는가. 한미동맹은 전쟁동맹이며 이는 적폐 중의 적폐로서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수도권집중집회로, 강원, 대구, 대전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NO트럼프 공동행동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오는 7일부터 양일 간 전국 비상행동에 돌입해 7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집회와 행진, 항의서한전달행동에 나서며 7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촛불’에 이어 광화문에서 청와대와 용산까지 범국민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예정된 8일에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국회 안팎에서 ‘트럼프국회연설저지행동’에 나선다. 경찰은 국회 인근 기습시위에 대비해 경찰 8천 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6일부터 8일까지는 문규현 신부, 강해윤 교무, 조헌정 목사 등이 이끄는 삼보일배 평화기도가 미대사관 앞에서 청와대까지 진행된다.

한국 측의 투쟁 제안에 호응하여 미국 현지에서도 3, 4일 트럼프 반대 국제연대 시위가 열린다. 미주 지역 시위 주최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미주한인들과 미국평화단체들’로 모두 20개 단체가 뉴욕, 워싱턴디씨, 로스앤젤레스 3개 지역에서 시위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5일 도쿄에서 ‘트럼프와 전쟁회담 반대’를 위한 집회행진이 예정돼 있다.

앞서 2시반 경에는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극우, 보수단체들의 ‘트럼프 대통령 환영 태극기집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이재용 석방, 촛불문재인 타도, 트럼프 환영’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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