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 서울고용노동청서 유혈사태

근로감독관이 유리문 깨며 노동자 덮쳐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들이 18일 서울고용노동청 청장 면담을 요구하다 근로감독관의 과잉진압으로 크게 다쳤다. 4명이 큰 출혈로 응급 후송됐다.

노동자들은 앞서 서울고용노동청에 레이테크코리아 사장의 폭언과 폭행,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청장 면담을 위해 근로감독관 한 명과 동행해 5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5층에 있던 근로감독관들이 진입을 막으려 문을 세게 닫다가 유리가 깨졌고, 유리 파편이 노동자들을 덮친 것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레이테크코리아분회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한 노동자는 4명, 모두 서울 백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특히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출혈자 외에 다수 노동자가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레이테크코리아분회]

5층에 있던 근로감독관들은 “당신들이 뭔데 여기에 들어오느냐”, “고소하겠다”면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불법 채증했다. 노동자들은 “근로감독관과 동행해 이곳에 올라왔는데 왜 막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근로감독관은 앞서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들의 호소에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회피해 왔다. 18일 오후 6시경 현재까지 노동자 약 20명이 5층에서 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 중이다.

레이테크코리아는 지난해 포장부 노동자들을 영업부로 강제로 전환 배치했는데, 노동자들은 작업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맨바닥에 앉아 일해 왔다. 노동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사측에 항의했지만, 사측은 오히려 노동자들에게 인격비하 발언을 일삼으며 노동자들을 괴롭혀 왔다고 노조는 전했다.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레이테크코리아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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