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기습시위…“항공 재벌 경영권 박탈하라”

“재벌 범죄 처벌 요원…경영권 박탈해야 승객 안전”

[출처: 김용욱]

사회변혁노동자당(변혁당)이 19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내에서 항공 재벌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박탈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변혁당 당원 10명은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서 30분간 행진, 피켓 시위를 했다. ‘갑질 범죄 저지르고도 처벌 없는 재벌 총수, 항공재벌 경영권을 박탈하라’ ‘항공재벌 갑질 사태 끝나지 않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총수 일가 처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 ‘재벌 총수 구속하라’ ‘경영권을 박탈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3층 출국장을 행진했다.

변혁당은 공항 이용객들에게 “대한항공, 아시아나 총수 일가는 횡령과 배임, 밀수, 탈세, 노조파괴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들의 범죄로 항공을 이용하는 시민, 노동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 총수 일가 경영권 박탈을 위한 싸움에 함께 해달라”고 선전했다. 행진 중 공항 이용객에게 선전물도 배포했다. 이용객들은 선전물을 받아들이거나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출처: 김용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시위를 제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또 퇴거요청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시위 당사자들이 거부했다. 퇴거요청서에는 ‘공사의 승인 없이 공항시설을 무단으로 점유하는 행위, 광고물을 부착하거나 배포하는 행위, 폭언 또는 고성방가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공항시설법에 엄격히 금지된다’ ‘불응할 시 형사처벌 및 민사상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기습시위를 마치고 오전 11시 30분 공항 내에서 전국공공운수노조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주용 변혁당 정책선전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이 세상을 휩쓴 지 반년이 지났지만, 총수 일가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10개 기관이 조사에 나섰지만, 영장 청구는 5번이나 기각됐다. 그 사이 재벌 갑질은 계속 이어져 왔다. 조현민은 법적 외국인인데도 진에어 등기임원이다. 항공법상 외국인은 국내 항공사의 등기임원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이들이 법을 바꿔 등기임원을 유지한 채 막대한 수익을 노리려고 한다. 이들을 구속 처벌해야 하고,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조직쟁의부실장은 “총수 일가 경영권 박탈은 노동자, 시민의 생명‧안전, 노동자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또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노조 할 권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필수공익사업장 제도를 도입해 지상 여객 서비스 노동자들의 쟁의권을 제약하고 있다. 많은 청년이 이곳에 취업하지만 열악한 노동조건에 1년 만에 대부분이 퇴직한다. 항공 재벌의 부당노동행위는 반드시 처벌해야 하고, 항공사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연 변혁당 공동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올 상반기 2500만 명이 이용했는데, 항공 재벌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타는 비행기를 밀수에 이용했다”며 “시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비행기 이용을 제공해야 할 항공사가 사적 이익 추구에 혈안이 돼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와 박삼구(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승객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출처: 김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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