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노동자들, 본사 기습 점거

희망연대노조 “비정규직 출신 차별, 노조 탄압 심각”


LG유플러스 노동자들이 13일 오후 2시 LG유플러스 용산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노동자들은 직접고용된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에 대한 임금 차별, 경고장 남발 등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한마음지부(이하 노조)는 이 같은 요구를 걸고 지난 28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조합원 약 40명은 이날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노조 조합원 징계 협박 중단 및 노조 쟁의권 존중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 차별 해소를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이날 점거를 시작으로 1박 2일간 로비 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2시 20분 현재 사측은 본사 점거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LG유플러스가 자랑하는 정도경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허구”라며 “사측은 노노 갈등 전략을 통해 사업장 내부 갈등을 선동하고 있다. 자신들이 강조해 온 협업과 존중을 스스로 폐기하고 있다. 나아가 노동자의 헌법적인 쟁의권조차 침해하며 민주노조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이런 반노동적인 기업 문화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희망연대노조]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파업 이후 노조 조합원을 상대로 경고장을 216회나 남발했다. 노조는 지난 10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고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사측은 비정규직 직접고용 이후 ‘필수유지업무’ 확대를 노조에 요구했다. 필수유지업무 제도는 필수 업무 인력을 정해 이들의 파업 참여를 제한하는 것이다.

특히 노조 조합원들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불법파견 판정에 따라 직접고용됐지만 여전히 임금 차별을 겪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비정규직 출신 운영기술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인 사무기술직 대비 59.8% 수준이다. 노조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정액이 아닌 정률 형태 임금 인상 방식을 고수하고, 성과형 임금체계를 두고 있기에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의 임금 차별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별적인 임금 체계를 개선하라는 노조 요구에 사측은 교섭에서 ‘기존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인상분을 뺏어가겠다는 것이냐’고 말하며 노동자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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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정민주

    참엘지스럽다
    맨날꼴등하는 엘지유
    지저분하고 추접스런짓거리하고 정당한척 얌전떠는척하면서 뒤에서 호박씨까고있는엘지유플 영원히저주한다

  • 헬쥐

    정도경영이 이런거였나?사람 쉽게 안변하고 기업도 쉽게 안변하네

  • 아저씨

    일생은 역시 부귀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야.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자. 요즘은 세계에 의미 있는 변화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특히 미국과 중국의 대결장이 되고 있는 홍콩이.

  • 평범한 사람

    비인간 사회

    누구나 열심히 일해서 더 나은 삶을 살려고 한다.
    그런데 이젠 열심히 일하면 임금산정 방식을 바꿔서 뺏어가고 노동시간을 늘려서 뺏어간다. 비인간 사회의 도래이다.

    예전에는 핍박받는 사람들에 대한 "해방"이 있었다.
    부귀영화나 권력보다 인간애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잘 살아보세"라는 목적도 없고 더 빼앗자는 세상이다. 인간성의 파탄이다.

    인간성에 대해 다가가 볼 때!

  • 김민철

    다른 노동자들 업무 방해하면서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하는건 뭐하는건지...
    길 막고 데모하는 사람들..그 길 지나가는 사람들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