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작가들 운하를 말하다](13) 운하저지를 위한 시

해직되고 마지막 출석부를 부르던 그날처럼,

얼룩새코미꾸리야
흰수마자야
꼬치동자개야
흰꼬리수리야
참수리야
검독수리야
노랑부리저어새야
넓적부리도요야
황새야
두루미야
수달아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갑돌아
갑순아

아, 기어코 또다시 또박또박 불러보는 꽃다운 이름들아
덧붙이는 말

오인태/ 1962년 경남 함양 출생. 1991년『녹두꽃』으로 등단. 시집으로『그곳인들 바람 불지 않겠나』『혼자 먹는 밥』『등뒤의 사랑』등. 현재, 경남작가회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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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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