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상최대 원전반대 시위...“모든 원전을 폐지하라”

베를린 등 25만여명 참여

베를린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 26일(현지시간), 독일의 모든 원자력 발전 17기의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져 25만여 명이 참가했다.

독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환경단체 등이 주최하고 독일노동조합총동맹(DGB), 녹색당, 사민당 등이 지지했다. 이번 시위는 베를린에서 9만여명, 함부르크 5만여명, 쾰른 4만여명, 뮌헨 3만여명 등 총 25만여명이 참가해, 독일 사상 최대의 원자력발전반대 시위가 진행되었다.

이번 시위의 주요 슬로건의 하나는 “후쿠시마는 경고한다. 모든 원자력 발전을 정지하라.”는 것으로 모든 원전의 폐기를 주장했다. DGB의 미하엘 좀머 의장은 베를린에서 “원자력 발전 산업의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의 거짓말, 위험을 무시하는 것은 이제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메르켈 수상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사고에 대해 독일 국내의 원자력 발전의 가동 연장 계획을 재검토할 의향을 나타내고 1980년 이전에 가동을 시작한 7기의 원전을 일시 정지했다. 그러나 녹색당과 사민당은 2022년까지 자국 내 모든 원전을 폐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와 라인란트 팔츠 주의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렸다. 특히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원전의 존폐 문제가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우파인 기민당이 지난 58년간 집권했던 지역이지만 녹색당-사민당 연정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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