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1년 만에 무역 적자국으로 추락

수출, 환율이 문제..일본은 어디로?

일본의 무역수지 데이터를 보면, 2011년 1~11월 무역적자가 2조 3천억 엔에 달하며, 연간 수지도 적자가 될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무역적자 국가로 전락한 것은 1980년 이후 31년 만이다.

2011년 일본이 무역 적자에 빠진 주요 원인으로 먼저 대폭적인 엔고에 의해 수출의 성장이 억제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는 동일본 대지진과 대규모 지진 해일,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인하여 일부 원전이 운전을 정지하고, 화력 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 천연가스(LNG)의 수입량이 급증 한 것을 들 수 있다.

무역 적자를 초래한 구조적인 원인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 유럽​​채무위기가 세계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고 일본 제품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생각된다. 일본 원전의 가동률이 여전히 지난해 지진 발생 전 수준을 밑돌기 때문에 화력발전용 연료의 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

2005년 고이즈미 정권 당시 경제재정자문회의는 ‘일본 21세기 비전’을 통해 무역 적자가 출현하는 것은 2030년 이라는 예측을 세웠다. 하지만 국제 금융위기와 자연재해가 일본의 무역 구조를 전환하고, 예측보다 20년 가까이 빨리 적자가 출현하게 되었다.

2012년을 전망하면서 일본이 무역 적자를 벗어날지 여부는 다른 무엇보다 수출에 달려 있다.

낙관적인 견해를 하는 전문가는 일본의 수출은 유럽 경제침체로 타격을 받았지만, 미국 경제는 호조의 조짐이 있으며, 고용도 계속 개선되고 자동차 판매도 회복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일본의 대미 수출, 대중국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 할 수 있다고 한다. 대미, 대중국 수출은 일본의 수출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한다.

한편, 비관적인 견해를 하는 전문가들은 유럽경제는 계속해서 악화될 전망이며, 일본에서는 대유럽 수출 비중이 크지 않고, 정세 악화에 따른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도 크지는 않지만, 미-중 양국의 대유럽 수출 비중이 크고, 이 때문에 일본의 수출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일본이 무역적자에서 탈출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수출의 성장 외에도 엔 환율이 꼽힌다.

2011년에 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 최고 환율을 기록을 자주 갱신했다. 2012년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대선이 있는 해이며 이것이 올해의 엔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엔화의 독주” 상태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하지만 미국의 거품경제 붕괴 “후유증”과 유럽 채무 위기의 기본적인 정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에 달러가 상승했지만 미국은 실업률과 재정적자의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바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 경제 상황이 2012년 안에 근본적인 개선을 보지 않으면, 엔화의 단주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기관의 관측에 따르면, 2012년 엔 환율은 1달러 73엔에서 85엔 사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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