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다 양보해 합의 직전 김무성 연락 두절”

박영선, “여당 당대표 특검 추천권 약속 수석부대표가 흔들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당의 세월호 특별법 수사권 관련 양보를 전제로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에 준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양보를 받은 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28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가 ‘법체계를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야당이 (특별법 수사권 관련) 양보를 하면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게 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다”며 “그래서 저희 야당이 다 양보를 했더니 궁극적으로 새누리당이 그것을 안 하겠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협상이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김무성, 안철수, 이완구, 박영선 여야 대표 4자 회담 당시 김무성 대표는 새정치연합 측에 여러 차례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권 양보를 전제로 특검 추천권을 제안했다. 실제 새정치연합은 조사위원회 조사위원 수사권 보장 원안에서, 특별검사의 조사위원회 참여로 양보하고, 다시 특검보가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문제제기 되는 것들을 모아 처리하는 방안으로까지 양보한 상황이다.

  지난 7월 16일 여야 대표 4자회담 [참세상 자료사진]

박영선 원내대표는 “야당은 수사권 절충안으로, 특검을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시키는 안을 냈는데 새누리당이 그것도 마땅치 않다고 해 그 절충안에서도 한 발 더 양보했다”며 “양보를 해 다 합의가 되는 순간이었는데 특검 임명 추천권 양보를 새누리당에서 못 하겠다고 하고, 김무성 대표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사저 특검 등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가졌던 전례가 있다”며 “ 저희가 처음에 특검 추천 권한을 달라고 주장하지 않았고, 새누리당이 먼저 제안을 했으면 제안한 것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재원 새누리당 수석부대표가 “특검을 야당에서 임명하겠다는 주장을 철회하면 모든 합의가 당장 진행될 수 있다”고 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당대표가 한 약속을 원내대표 밑에 있는 수석이 흔들고 있다”며 “당대표가 한 말을 다른 사람이 튀어나와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저희는 협상을 누구하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태그

세월호 특별법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