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글로벌 준비통화 지배력 약화

미국 달러의 지배력이 길고 느리게 약화되고 있다중국 위안화도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통화는 상승하고 금도 마찬가지이다.

출처 : Unsplash, Alexander Grey
미국 달러는 여전히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여러 준비통화 중에서 가장 지배적인 글로벌 준비통화다그러나 중앙은행들이 다른 준비통화와 금으로 다각화하면서 그 비중은 수년간 줄어들고 있다이 과정은 느리고 고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2023년 1분기에 발표된 IMF의 COFER(Currency Composition of Official Foreign Exchange Reserves) 데이터에 따르면,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던 4분기 58.4%에서 1분기에는 전체 외환 보유고에서 달러화 표시 외환 보유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58.9%로 증가했다.

1분기 중앙은행의 총 외환보유액은 모든 통화로 12조 3,000억 달러에 달했으며이 중 미국 달러 표시 자산은 6조 7,700억 달러였다여기에는 미국 재무부 증권미국 기관 증권미국 정부 지원 주택저당증권미국 회사채미국 주식 등이 포함되었다.

미 연준의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유럽중앙은행의 유로화 표시 자산 등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자국 통화 표시 자산은 제외된다.

1분기 해외 중앙은행의 달러 표시 자산 보유액은 6조 7,700억 달러로 증가했다중앙은행이 달러 자산을 '덤핑'하는 것은 아니며달러 금액으로 보면 달러화 보유액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중앙은행이 다양한 대체 통화로 표시된 자산을 인수하고 전체 외환 보유액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 능력과 의지에 대한 신뢰를 잃은 후 1978년부터 1991년까지 달러의 글로벌 준비통화 비중은 85%에서 46%로 하락하는 등 많은 혼란을 겪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신감이 회복되었고 중앙은행들은 다시 달러 자산을 늘렸으며 유로화가 등장했다.

다른 준비통화

기타 주요 준비통화로는 유로가 1분기에 19.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수년 동안 약 20%를 유지해 왔다다른 통화는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달러는 점유율이 하락하고 유로의 점유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보이는 통화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IMF에서는 이를 '비전통적 준비통화'라고 부른다.

"비전통적인 준비통화"의 부상

아래 차트는 기타 통화의 비율을 확대하여 보여준다이들 통화의 총 비율은 몇 년간 증가해왔다.

예외는 중국 위안화다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지만그 통화는 준비통화로서 작고 감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 IMF가 특별인출권(SDR)을 구성하는 통화 바스켓에 위원화를 추가했을 때많은 사람들은 위안화가 빠르게 미국 달러의 글로벌 준비통화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래 차트에 나타난 바와 같이, 2024년 1분기 총 외환보유고에서 각 통화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

1. 일본 엔화, 5.7%,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준비통화 (보라색).

2. 영국 파운드, 4.9%, 네 번째로 큰 준비통화 (파란색).

3. "기타 모든 통화"를 합쳐 3.8% (노란색). 위안화는 원래 이 그룹에 속해 있었다그러나 2016년 인민폐가 SDR 바스켓에 가입하면서 IMF가 이를 별도로 표시하기 시작했고그 결과 "기타 통화"의 비율은 위안화의 비율만큼 줄어들었다그 이후 "기타 모든 통화"는 위원화를 제외하고 2%의 비율을 가졌으며, 2024년 1분기에는 3.8%로 증가했다.

4. 캐나다 달러, 2.6% (초록색).

5. 중국 위안화, 2.1%,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8분기 연속 감소 (빨간색). 자본 통제, 6. 6. 환전 문제 등으로 인해 중앙은행들이 인민폐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7. 호주 달러, 2.2% (갈색).

8. 스위스 프랑, 0.2% (파란색).

IMF는 2022년 보고서에서 외환 보유액의 5% 이상을 '비전통적 준비통화'로 보유한 46개 국가가 있다고 밝혔다이 목록에는 대부분의 G20 국가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과 신흥 시장이 포함된다. IMF는 '비전통적 준비 통화'의 부상에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첫째는 해당 통화의 시장 유동성 증가로 해당 자산의 거래가 더 쉬워졌고둘째는 미국과 유럽의 0% 시대에는 다른 곳에서 더 높은 수익률의 자산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해당 통화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여 자산 거래가 더 쉬워졌다.

*미국과 유럽의 0% 금리 시대에 더 높은 수익률의 자산을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중앙은행 준비 자산으로서 금의 부상

금괴는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에 포함되지 않지만중앙은행의 전체 '준비자산'에 포함된다.

중앙은행들은 지난 수십 년간 금 보유량을 줄였으나지난 10년간 다시 늘리고 있다현재 외환 보유고는 11억 6천만 트로이 온스(약 2조 7천억 달러), 12조 3천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고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미국 달러 환율과 외환 보유고

외환 보유고는 USD로 보고된다미 달러화 보유액은 당연히 미 달러화로 보고되며유로화엔화파운드화캐나다 달러위안화 등의 보유액은 당시 환율에 따라 미 달러화로 환산된다따라서 USD와 다른 준비통화 간의 환율은 비USD 자산의 규모를 변경하지만 USD 자산의 규모는 변경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일본의 USD 표시 자산 보유액은 USD로 표시되며 엔-달러 환율에 따라 변동하지 않는다그러나 유로화 표시 자산의 보유액은 당시의 유로-달러 환율에 따라 달러로 환산된다따라서 일본의 보유 자산이 변동하지 않더라도 USD로 표시되는 일본의 EUR 자산 보유 규모는 EUR-USD 환율에 따라 변동한다.

환율은 큰 폭으로 변동한다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유로와 엔이 주도하는 달러 지수(DXY)는 1999년에 기록했던 101을 회복했다.

[출처] Status of US Dollar as Global Reserve Currency: Central Banks Diversify from USD-Assets to Other Currencies and to Gold

[번역이꽃맘

덧붙이는 말

울프 리히터(Wolf Richter)는 경제 및 금융 시장을 분석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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