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카스텔 간돌포의 슈미트 망원경을 통해 달을 바라보는 교황 바오로 6세와 바티칸 천문대 관장. 출처: 바티칸 천문대

교회는 항상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당연해 보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늘에서 우리는 우주의 기원, 시간의 흐름, 다른 행성의 생명체, 심지어 신까지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고 심지어 전체를 찾을 수도 있다.

많은 종교인들이 기독교 신앙과 과학을 병행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중세 중반에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한 것과는 무관하지만, 창조와 시간에 대한 특별한 우주론을 가지고 있었다. 이 폴란드 수도승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성경의 오해를 해체했다.

20세기에 접어들어, 벨기에의 신부 조지 르메트르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을 풀어 초기 특이점 또는 빅뱅에서 시작하여 팽창하는 우주의 존재를 증명했다. 이 증명은 균질하고 불변하는 우주를 옹호하던 교회의 고전적 개념을 뒤집어 놓았다.

교회가 과학과 끊임없이 충돌한다는 선입견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하느님을 더 잘 알기 위한 바람직한 자연 연구는 교회 역사에서 항상 존재해 왔다. 이미 사도 바오로(Paulus Apostolus, 로마서 1, 19-20장)에 의해 발전되었고, 더 최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회칙 「믿음과 이성(Fides et Ratio)」에서 "믿음과 이성은 진리의 관상으로 인간 정신이 상승할 수 있도록 하는 두 날개와 같다"고 비유하며 이를 논증했다. 따라서 가톨릭 교회는 창조의 연구가 신자들을 창조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 수 있다고 공표하고 있다.

하늘을 바라보는 바티칸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그 기원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 13세가 천문학자와 수학자들이 거주할 그레고리안 타워 또는 바람의 탑을 건설하도록 명령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적은 달력을 개혁하는 것이었다.

활동이 없던 우주 연구는 19세기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새로운 자극을 받아 파리 천문대가 주도한 '하늘의 지도(Carte du ciel)' 제작을 위해 특별한 국제 협력을 시작하게 된다.

20세기에 교황 비오 10세는 도시의 밝기가 증가함에 따라 천문대를 로마 외곽으로 옮기도록 했다. 1935년부터 이 천문대는 교황의 여름 별장이자 바티칸의 천문 연구소가 있는 카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 궁전에 자리 잡았다.

바티칸은 1887년에 최초의 망원경을 설치했지만, 가장 첨단 인프라는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마운트 그레이엄 국제 천문대에 있는 바티칸 첨단 기술 망원경이다.

그레이엄 산에 있는 바티칸 첨단 기술 망원경(미국 애리조나주) 출처: 바티칸 천문대, 폴 슐츠

바티칸은 이 현대적인 장비를 통해 주로 태양계의 기원과 진화, 외계 행성 탐색, 빅뱅 등 다양한 천체 물리학 연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천문대는 여러 국제 천문 기관과 협력하여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제 천문 연합 및 국제 상대론 천체 물리학 센터의 회원이다.

카스텔 간돌포는 약 1,500개의 운석 조각과 파편으로 구성된 150kg의 외계 물질로 구성된 세계 최고의 운석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 명의 교황(이제 네 명의 교황)이 스티븐 호킹 교수의 교황청 과학 아카데미에 대한 중요한 공헌을 인정했다. "

We can add @Pontifex to this list. #ModoPapa @elpapacol @pcorrea78 @WRadioColombia @TiempodeCiencia pic.twitter.com/PrMmH81LXm
— Camilo (@astrocolombian) September 6,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