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1.0과 2.0을 넘어 ‘빅 원’(Big One)으로

2000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이야기는 몇 단계로 나뉜다. 먼저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증한 초기 국면이 있었다. 이어 세계경제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2008~2009년 중국의 무역흑자는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2020년부터 다시 ...

복합위기와 잃어버린 미래를 향한 향수

생각은 뜻밖의 장소에서 싹트곤 한다. 이번에는 2024년 8월, 싱가포르 총리실 전략그룹 산하 전략미래센터가 주최한 며칠간의 워크숍이 그 무대였다. 이 행사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함께한, 놀라울 만큼 국제적이면서도 기존의 틀을 벗어난 매우 흥미로운 모임으로 이어졌다.

유럽 자동차 산업의 이중 위기, 그리드플레이션과 차이나 쇼크

오늘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다. 반면 유럽 자동차 산업은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 자동차 생산 능력의 3분의 1은 이제 필요 이상의 과잉 설비로 여겨진다. 정책 결정자들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스페인 대 아르헨티나, 1816~2026

세계경제와 축구장에서 나타난 불균등·결합 발전

이 드라마는 1816년 7월 아르헨티나의 독립에서 시작한다. 이후 라틴아메리카 제국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침체한 스페인과, 19세기 후반 경제가 급성장한 아르헨티나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아르헨티나의 엘리트들은 스페인으로부터 정치적 독립을 추구했지만, 자국 경제의 급성장은 무엇보...

달러의 변신

또 다른 사례가 세계 통화 체제, 특히 달러 체제의 미래를 둘러싼 문제다. 오늘날의 통념은 현 체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 보인다. 사람들은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신할 통화가 무엇인지 묻는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방식 자체가 그것이 성립한 역사적 조건을 가려 버린다. 기축통화...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혹은 MAGA와 AI의 만남

미국 건국 250주년을 상징하는 ‘크로스오버’

중국에 와 있었기 때문에 나는 마르크스를 언급해 보기로 했다. 결국 AI가 인간의 지적재산(IP)을 무자비하게 흡수하는 현상은 자본주의 정치경제에 대한 마르크스의 기본적인 통찰을 놀라울 정도로 입증하는 사례가 아닌가. 인간의 창의성과 노동이 소외된 채 거대한 객관적 힘으로 변해 우리의 ...

세계경제 2026년 7월: AI 붐과 중국의 자본 장벽, 분리되는 두 경제

지금 세계 경제에서는 두 가지 강력한 힘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AI 붐은 미국에서 K자형 성장을 이끌며 그 여파를 세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AI를 실제로 구현하고 보급하면서 나타날 영향은 막대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래에 속한다. 반면 중국은 공급 주도 성장을 ...

차이나 쇼크 2.0, 유럽 제조업을 뒤흔들다

중국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그리고 유럽 산업이 그 속도를 따라잡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보호정책과 인센티브, 그리고 규율을 적절히 결합해야 한다. 유럽연합이 중국의 정책뿐 아니라 유럽 스스로의 기술적 근시안성 때문에 발생한 결과로부터 산업을...

1941년 6월 22일, 나치 독일 소련 침공 85주년

1941년 6월 22일, 제3제국은 군사사상 가장 거대한 작전을 개시했을 뿐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전례 없는 집단학살 폭력을 자행했다. 이 작전을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유대인 절멸이라는 목표였다는 점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홀로코스트의 진원지였던 동유럽에서 유대인 ...

유럽의 마키아벨리적 순간?

판 미델라르가 그리는 EU의 역사는 하나의 성장소설이다. 그 이야기 속에서 유럽은 미국이 제공하는 지정학적 우산 아래 거대한 규칙 제정 조직을 통해 상충하는 국가적 이해관계를 통제하려는 단계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점차 역사의 무대 위에서 자신의 국경과 정체성, 이해관계를 정의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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