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고 했던 그 하청노동자 투쟁 기억하십니까? 저희가 바로 그들입니다.
윤석열은 우리의 투쟁을 공권력을 투입해서 제압하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그 투쟁을 접어야 했고, 윤석열의 검찰은 저에게 실형 4년 6개월, 그리고 우리 같이 싸웠던 노동자들에게 합해서 20년 4개월이라는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지금 한화오션은 저희에게 470억 원이라는 손해배상액을 청구했습니다.
참세상
어제(12월 3일)는 윤석열이 계엄령을 발포하고, 우리 시민들 밤잠 다 설치셨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왜냐?! 현장에 우리 조합원들이 지금 전면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계엄령, 계엄사령관 포고령 보셨지 않습니까? 잘못하면 우리 조합원들 다 끌려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새벽 1시에 긴급회의까지 열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 도대체 온 국민들을 불안에 놓고 불안에 끌어 놓고 밤잠을 치게 한 윤석열은 도대체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많은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되겠습니까? 얼마 정도 해야 적당할 것 같습니까, 국민 여러분?!
저는 지금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밤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혹시나 끌려가지 않았을까? (걱정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행히도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저를 이 자리에 서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길어진 단식으로) 조금 피로하지만, 힘들지만! 두 눈 부릅뜨고! 부당한 권력을 반드시 끌어내립시다. 차별의 문제, 노동 현장의 양극화 문제, 우리가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권력자들에게 맡겨 놓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재벌 기업들에게 이 문제를 맡겨놓을 수 없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의식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작은 촛불이지만 오히려 큰 빛이 될 거라 저는 믿습니다. 그 길에서 싸워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2월 4일 광화문 시민촛불에서)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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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흐름을 만드는 공동대응 네트워크(가)에서 제휴 받은 기사입니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