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 또 사망

화력발전소에서 또 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화력발전소에서 한 노동자가 비계 설치를 하던 중 8미터 아래로 추락한 사고다이 노동자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93년생 남성으로 알려진 이 노동자는 발전소에서 1~2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환경개선사업 기간에 관련 설비를 정비하기 위해 비계를 설치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이 노동자가 속한 업체는 비계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장이며동해화력발전소에서 비계 설치를 위해 해당업체에 하도급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민주노총 강원본부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 발전소 등 대형 사업장에서 원청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위험의 외주화로 발생한 사고"라며 "현장에서는 위험한 업무를 하도급 업체에게 맡기는 일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발전소에서만 12번째로 발생한 하청 노동자 관련 사망 사고다이에 공공운수노조는 성명을 내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위험작업죽음의 발전소를 멈추라"고 목소리 높였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도 입장을 내고 "이번 죽음은 우연도예외도 아니"라며 "대책위가 정부에 발전소 하청구조위험의 외주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자고 하니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논의하겠다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어떤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이어 대책위는 "죽음 앞에서 또 다시 조사하겠다는 말로 넘어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관련 노조들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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