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장악 시도 막후

대통령은 2020년 선거를 뒤집지 못하도록 막았던 연방 차원의 안전장치들을 체계적으로 무너뜨렸고, 한때 주변부에 머물렀던 세력들이 당파적 개입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2026년 2월 19일 워싱턴에서, 주방위군 대원들이 법무부 건물 앞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 현수막을 지나가고 있다.

202012월 중순, 미국 선거를 부정행위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연방 당국자들이 워싱턴 D.C. 도심에 있는 법무부 본부의 어둡고 창문 없는, 보안이 강화된 방에 모였다.

그들은 법무장관 윌리엄 바(William Barr)의 소집을 받았다.

그에 앞선 몇 주 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가 자신에게서 도둑맞았다고 주장했고, 그 발언 수위는 점점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는 미시간주 앤트림 카운티의 개표 기계가 자신의 표를 조 바이든으로 바꿨다는 음모론에 집착했다.

날이 갈수록 트럼프는 자신의 패배를 뒤집기 위해 연방정부의 권력을 총동원하라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바는 값싼 테이블 주위에 연방수사국(FBI) 고위 인사들과 함께 빽빽하게 모여 앉은 사이버보안 및 기반시설 보안국(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 CISA) 전문가들을 심문하듯 질문했다. 그는 약 10명으로 이루어진 이 집단이 한 가지 중대한 질문에 답하기를 원했다. 2020년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실제로 해킹되었을 가능성이 있었는가?

이전에는 보도되지 않았던 이 회의에 대한 <프로퍼블리카>의 서술은 그 자리에 있었거나 회의 내용을 전달받은 여러 사람들의 증언에 근거한다. 그들에 따르면, 모두가 이 회의가 국가에 있어 중요한 순간을 의미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바는 트럼프와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연방수사국에 선거 불규칙성 의혹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공개적으로는 현재까지광범위한 부정 행위의 증거는 없다고 선언했다.

초당파적 입장의 CISA 전문가들은 연방수사국(FBI) 인사들의 뒷받침을 받으며 앤트림 카운티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들에 따르면, 한 공무원이 투표 기계의 투표지 유형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해 처음에는 공화당 표가 민주당으로 잘못 집계되었다. 이는 부정행위가 아니라 단순한 실수였으며, 곧 카운티 투표지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하면서 공개적으로 확인될 예정이었다.

주의 깊게 듣고 있던 바는 진실을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 거의 확실히 자신의 자리를 잃게 된다는 점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회의가 끝날 무렵, 바는 자신의 최고 부보좌관을 향해 손으로 두건을 묶는 듯한 동작을 하며 백악관으로 가미카제처럼 돌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상황은 잘 알려져 있다. 1214일 집무실에서 트럼프를 만났을 때, 그는 앤트림 카운티 사건이 선거가 도둑맞았다는 절대적인 증거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말을 이어갔다. 바는 겨우 끼어들 틈을 찾아 CISA 전문가들이 전한 내용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 후 바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트럼프는 이를 받아들였다. 바는 자신이 민주주의의 규범을 지키기 위해 할 일을 했다고 믿으며 자리를 떠났다.

바는 회고록에서 트럼프에 대해 이렇게 썼다. “나는 슬펐다. 그가 실제로 이런 것들을 믿고 있었다면, 그는 현실과 상당히 괴리된 상태에 이른 것이었다.”

바는 대통령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은 많은 연방 공직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들 대부분은 트럼프가 임명한 인사들이었으며, 바가 떠난 이후 그 요구는 더 거세졌다. 트럼프의 선동에 영향받은 폭도들이 202116일 국회의사당을 습격해 그의 패배 인증 절차를 지연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미국 민주주의의 제도적 안전장치는 — 간신히 — 버텨냈다.

그러나 오늘날 같은 시험에 다시 직면한다면, 그때 버텨냈던 안전장치와 인물들은 대부분 사라졌다는 사실이 <프로퍼블리카>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프로퍼블리카>는 트럼프가 전국 단위 선거에서 패배했던 지난 사례를 면밀히 분석했다. 그 과정 가운데 일부는 공개적으로 벌어졌다. 법원에서 연달아 패소한 이후, 트럼프는 주 및 지방 공무원들에게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가 버티도록 설득하는 데 영향을 준 회의처럼, 물밑에서 이루어진 일들도 많았다.

우리의 보도는 2020년 선거 결과를 보호하기 위한 연방 차원의 노력에서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측면들을 드러냈다. 이 노력에는 여러 기관에 걸쳐 최소 75명이 참여했다. 오늘날 그들 거의 모두는 사임했거나 해임되었거나 다른 자리로 이동했으며, 특히 법무부와 국토안보부에서 그러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여기에는 앤트림 카운티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내고 그 결과를 바에 보고했던 사이버보안 전문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0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에 저항했던 인물들은 대체로 트럼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새로 앉힌 20여 명의 인물들로 교체되었다. 이들 가운데 10명은 2020년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으며, 나머지는 그러한 인물들과 연관된 사람들이다. 일부 사례에서는, 프로퍼블리카의 조사 결과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운동의 핵심 기반을 이루는 활동가 단체 출신 인사들이 공직에 채용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해당 운동이 연방정부와 결합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한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중대한 선거 패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새로운 공직자들은 다가오는 중간선거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기록적인 저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취약한 경제,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정책,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대중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타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듯, 트럼프는 2026년 선거를 국가적 문제로 만들기위한 노력을 강화하며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장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의 2020년 패배 뒤집기 시도를 지켜본 민주당 인사들은, 특히 하원을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발생할 경우 그가 이를 받아들일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하원은 그의 첫 임기 동안 두 차례 그를 탄핵한 바 있다.

프로퍼블리카의 분석은 대통령이 충성파들을 동원해 선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을 드러낸다. 여기에는 올해 조지아에서 2020년 선거 자료를 압수하기 위해 이루어진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 배경과 비시민권자의 투표 여부를 찾기 위해 연방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이 포함된다. 궁극적으로, <프로퍼블리카>의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의 선거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 얼마나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재편했는지를 보여준다.

<프로퍼블리카>의 보도는 선거 관련 직위에 배치된 트럼프 충성파들의 활동을 잘 아는 현직 및 전직 행정부 관계자 약 30명과의 인터뷰에 기반한다. 이들 대부분은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했으며, 여기에는 202012월 바 회의에 대해 알고 있는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조치들이 미국 선거를 더 공정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비시민권자처럼 투표가 금지된 이들이 투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악관 대변인 애비게일 잭슨(Abigail Jackson)은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거의 무결성은 언제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였다. 대통령은 미국 선거의 안전과 보안을 지키고, 오직 미국 시민만이 투표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다.”

법무부와 국토안보부 대변인들은 각 부처가 선거의 자유롭고 공정한 진행을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주 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러한 주장에 반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몇몇 안전장치는 여전히 유지되었고, 그것이 트럼프가 선거와 관련한 자신의 구상을 완전히 실현하는 것을 막았다. 판사들은 20253월 트럼프가 투표의 일부 영역에 대해 연방의 통제를 확대하려고 시도하며 발동한 행정명령의 핵심 부분들을 차단했다. 일부 공화당 소속 주 정부 관리들도 주 유권자 명부를 요구한 법무부 소송에 맞서 반발했다.

지난달 말, 트럼프는 우편투표와 유권자 자격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연방 통제를 행사하려는 또 다른 선거 관련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민주당과 투표권 단체들은 이에 대해 법원에서 다투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미국 선거의 무결성이 전례 없이 혹독한 시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행정부의 선거 관련 조치에 맞서는 대응을 주도해온 캘리포니아 민주당 상원의원 알렉스 파디야(Alex Padilla)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선거 시스템은 2020년 선거 이후 트럼프의 공격을 견뎌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훨씬 더 힘든 시험이 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거 부정 주장 세력들이 연방 권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체

바는 2020년 선거 이후 긴박했던 시기에, 트럼프가 쏟아낸 눈사태같은 허위 선거 주장들을 상대하며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보안 및 기반시설 보안국(CISA)의 조사관들은 앤트림 카운티 사례뿐 아니라 많은 주장들을 반박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CISA2016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러시아의 시도 이후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설립되었다. 이 기관은 곧 점점 더 정교해지는 공격에 대응하는 수천 명의 지방 선거 관리들에게 핵심적인 전문 지식과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2020년 선거 이후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퍼뜨린 잘못된 주장들을 반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를 위해 루머 통제웹사이트를 운영했다. 또한 주 정부와 기술 업체들과 협력해 이번 선거가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라고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CISA 수장으로 임명했던 크리스 크렙스(Chris Krebs)를 곧바로 해임했지만, 크렙스가 선거의 건전성을 옹호한 발언은 언론과 의회에서 널리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가 다시 집무실로 돌아온 뒤 내린 첫 조치 가운데 하나는 CISA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일이었다.

20252월부터 국토안보부 지도부는 허위정보 대응과 선거 보호 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을 휴직 처리했다. 지도부는 또한 지역 선거 사무소의 물리적·사이버 보안 위험을 평가하고 위협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기관의 다른 선거 보안 업무도 동결했다. 결국 선거 분야를 담당하던 30여 명의 CISA 직원 전원이 해고되거나 다른 부서로 전보되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을 지낸 선거 보안 전문가 캐시 북바(Kathy Boockvar)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구축해 온 보안 인프라는 수년간 초당적이고 여러 부문이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런데 CISA를 해체하면서 거대한 공백이 생겼다. 우리는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프로퍼블리카>CISA의 변화가 법정 임무에서 벗어난 위험한 일탈을 숨기고 있던 팽창된 예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 일탈에는 미국의 핵심 기반시설을 방어하는 대신 선거 개입 활동을 벌인 것이 포함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CISA의 임무가 여전히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지역 파트너들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핵심 기반시설 보호를 조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CISA만 해체된 것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거의 무결성을 보호하거나 외국의 개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온 다른 연방 프로그램들도 폐기하거나 축소했다. 이러한 조치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보도되었지만, 그것들을 종합하면 변화의 전체 규모가 드러난다.

먼저 행정부는 투표와 관련된 연방 차원의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각 부처 지도자들을 모았던 국가안보회의(NSC)의 선거 보안 그룹을 해체했다. 이어 8월에는 2024년 선거에 대한 러시아, 중국, 이란의 개입 시도를 저지해온 국가정보국장실(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ODNI) 산하 조직인 외국 악성 영향 대응 센터(Foreign Malign Influence Center)를 해체했다.

국가정보국장실 대변인은 이 센터가 중복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그 기능은 정보 체계의 다른 부문으로 통합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통합이 외국 적대 세력의 위협을 감시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오히려 더 강하고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만들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센터에서 근무했던 인사를 포함한 전직 국가안보 관계자들은 <프로퍼블리카>, 그 기능이 사실상 대부분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에서 선거 보안을 담당했던 케이틀린 더코비치(Caitlin Durkovich)는 트럼프 하에서 연방정부가 선거의 무결성과 보안을 유지해온 기존 역할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악의적 행위자들을 막고 선거 관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거의 모든 프로그램과 역량이 해체되었다. 중간선거를 앞둔 지금, 이는 주 정부와 지방 정부를 노출된 상태로 남겨둔다. 그들은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정보 지원이나 연방 차원의 조정 없이 방치되어 있다. 바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말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몇 달 동안에는 선거와 밀접하게 관련된 연방 법 집행 기관 세 분야에서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카시 파텔(Kash Patel) 신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공공부패 대응팀을 해체했다. 이 팀은 과거 여러 행정부에서 선거일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투입되던 조직이었다. 또한 미국 정치에 대한 외국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외국 영향 대응 태스크포스도 해체되었다. (연방수사국 대변인은 FBI적대국의 외국 영향력 행사 시도를 탐지하고 대응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법무부는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수사 활동이 부당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보장하는 역할을 맡았던 공공청렴국의 기능을 대폭 축소했다.

2020년 선거 이후, 이 부서의 고위 법률가들은 트럼프 측 인사들이 제기한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해 연방수사국이 수사에 나서는 것에 반대하며, FBI의 개입이 기관의 신뢰를 훼손하고 당파적 동기에 따른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그들의 의견은 바와 그의 측근들에 의해 무시되었지만, 전직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례가 매우 드물었고, 통상적으로는 그들의 권고가 존중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 부서의 의견을 직접 뒤집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제약 장치였다고 설명했으며, 이제 그 장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다시 집무실로 돌아온 지 한 달 후, 기관 지도부가 당시 뉴욕 시장 에릭 애덤스(Eric Adams)에 대한 부패 혐의를 기각하라고 지시하자, 이 부서의 핵심 인력들이 사임했다. 이후 추가적인 사임과 전보가 이어졌다. 36명 규모였던 이 부서는 두 명으로 축소되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여러 인사들에 따르면, 행정부는 더 이상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이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의 또 다른 핵심 조직인 민권국(Civil Rights Division) 산하 투표권 부서는 특히 인종 차별을 방지하는 법을 포함해 투표권을 보호하는 연방법을 집행해왔다. 202012, 민권국을 총괄하던 법무부 차관보는 트럼프가 바 사임 이후 선거 결과 뒤집기를 지지했던 제프리 클라크를 법무부 수장으로 임명하려 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밝힌 여러 고위 인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러한 집단적 사임 위협은 결국 트럼프가 클라크를 임명하지 않도록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현재 이 부서의 약 30명에 달하던 경력직 변호사들 거의 전원이 사임했거나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봄 트럼프 행정부의 민권 담당 법무부 차관보 하르밋 딜런(Harmeet Dhillon)이 투표권 보장에서 선거 관련 행정명령 집행으로 임무를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보수 성향 변호사들로 이 부서를 채웠고, 이들은 현재 자신들이 대체한 변호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 임명된 변호사들 가운데 최소 네 명은 2020년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데 참여했거나, 트럼프의 선거 결과 뒤집기 시도에 관여했던 인물들과 함께 일한 이력이 있다.

이는 투표에서의 차별 금지와 인종적 평등이라는 약속을 실질적으로 구현해온 연방정부의 역할이 충격적이고 우울한 방식으로 뒤집힌 것이다.” 지난해 사임한 뒤 현재 캠페인 법률센터에서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민권국 항소 담당 변호사 애나 볼드윈(Anna Baldwin)은 이렇게 말했다.

법무부는 공공청렴국 해체나 민권국의 임무 변경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국토안보부(DHS), 법무부(DOJ) 및 기타 부처에서 선거 업무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최소 75명의 경력직 공무원이 떠났거나 해고된 것으로 <프로퍼블리카>는 확인했다.

팀 아메리카

지난해 늦여름, 트럼프 행정부가 대부분의 경력직 전문가들을 축출한 이후, 소수의 정치 임명직 인사들이 국토안보부 본부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이 집단은 —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때 스스로를 팀 아메리카라고 불렀다 — 트럼프의 3월 선거 관련 행정명령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연방 권력의 지렛대를 모색했다. 이 시도는 이전에 보도된 적이 없다.

이들은 현재 상황을 주도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물들을 대표했다.

핵심 구성원에는 투표 기계를 포함한 선거 기반시설의 보안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은 국토안보부 차관보 데이비드 하빌리츠(David Harvilicz)와 그의 핵심 참모 세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프로퍼블리카>가 보도했듯, 하빌리츠는 앤트림 카운티 관련 트럼프 주장 설계자 가운데 한 명과 함께 인공지능 회사를 공동 창립한 인물이다.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여러 차례 제동이 걸렸음에도 하빌리츠나 그의 부하로부터 내려온 지시를 실행하는 데 있어 논의나 이견은 거의 없었다고 이 집단과 접촉했던 전직 연방 공직자는 말했다. “그저 우리는 그것을 실행하라는 명령에 경례할 뿐이었다.”

이 소규모 집단은 국토안보부, 법무부, 그리고 백악관 전반에 걸쳐 대통령의 구상을 추진하려는 더 큰 팀의 일부였다. 트럼프의 새로운 측근들 가운데 일부는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선거 이후, 파텔은 투표 기계와 관련된 음모론을 조사하기 위해 군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전직 법무부 관계자는 말했다. (파텔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의회 증언에서는 해당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하빌리츠처럼 덜 알려진 인물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중요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이 새로운 인물들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실행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 선거에 광범위한 부정이 존재한다는 그의 허위 주장에 맞서 반발할 가능성은 낮다.

팀 아메리카 구성원들 역시 이러한 주장들을 반복하거나 확산해 왔다.

헤더 허니(Heather Honey)는 하빌리츠 아래에서 선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신설 직위를 맡고 있으며,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 유권자 수보다 더 많은 투표가 이루어졌다고 허위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주장을 인용하며 202116일 지지자들에게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하라고 촉구했다. 이 주장은 허니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추적되었다.

허니를 포함해 최소 11명의 행정부 임명직 인사들은 미국 선거를 변화시키려는 보수 성향의 풀뿌리 조직 선거 무결성 네트워크(Election Integrity Network)’와 연관되어 있다. 이 단체는 2020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던 변호사 클레타 미첼(Cleta Mitchell)이 이끌고 있다. <프로퍼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법률고문실의 고위 인사인 지닌 브레소(Gineen Bresso)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선거 무결성 책임자로 활동하던 2024년에 이 네트워크 지도부와 협력했다. 허니는 정부에 들어온 이후에도 미첼의 조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녀와 최소 두 명의 다른 연방 공직자들은 이 단체 구성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선거가 트럼프로부터 도둑맞았다는 주장 위에서 형성된 운동을 만들어낸 이들 전직 활동가들이, 그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초당적 친민주주의 법률 단체 캠페인 법률센터의 국장 브렌던 피셔(Brendan Fischer)는 이렇게 말했다. “부정 선거 주장 운동은 이제 연방정부 내부에 깊숙이 얽혀 들어갔으며, 투표의 자유를 약화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재편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는 2020년처럼 마지막 순간에 급조된 결과 뒤집기 시도가 아니라, 선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몇 달 전부터 체계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국토안보부(DHS), 하빌리츠, 허니에게 전달된 질문에 대해, DHS 대변인은 이들이 부처의 권한을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려 한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직원들이 우리 선거를 안전하고, 보안이 유지되며, 자유롭게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통령의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부정 주장 운동과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 그는 부처가 직면한, 다양하고 변화하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을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채용한다고 답했다.

미첼은 <프로퍼블리카>의 상세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브레소와 미첼 조직의 관계에 관한 질문에 대해, 미국 선거의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것으로 답했다.

가을과 겨울 동안, 법무부가 주 정부들에 기밀 유권자 명부 제출을 요구하는 가운데, 팀 아메리카는 비시민권자가 불법적으로 등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명부를 분석하는 디지털 도구 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허니와 다른 인사들은 여러 기관의 정보를 통합하는 기술적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마련했다. 허니나 다른 인사들이 장애물에 부딪히면, 그들은 백악관이나 국토안보부 고위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은 강하게 개입해문제를 해결해 주었다고 이들과 접촉한 관계자들은 말했다.

초기 계획은 법무부가 확보한 유권자 정보를 국토안보부의 수혜 자격 확인을 위한 체계적 외국인 검증 시스템(Systematic Alien Verification for Entitlements, SAVE)’에 입력해 분석하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인사에 따르면, 팀 아메리카가 국토안보부(DHS) 산하 또 다른 조직인 국토안보수사국이 사용하는 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하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이를 통해 비시민권 유권자를 찾아내는 능력을 높이고 형사 기소까지 이어지도록 하려 했다.

국토안보부는 <프로퍼블리카>에 지난 1년 동안 SAVE 시스템이 유권자 명부에서 21천 명이 넘는 잠재적 비시민권자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관계자들은 광범위한 부정확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프로퍼블리카>는 보도했다. 수백만 명의 유권자를 보유한 주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에서는 최종적으로 등록된 비시민권자로 표시된 사례가 수 명에서 수백 명 수준에 그쳤으며, 실제로 투표까지 한 경우는 그보다 훨씬 적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또한 SAVE 시스템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현직 및 전직 공직자들과 선거 보안 전문가들은 이미 반박된 음모론을 주장해온 하빌리츠와 허니가 선거의 신뢰성에 대한 서사를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브레넌 사법센터 선거 및 정부 프로그램의 법률 자문이자 매니저인 데릭 티슬러(Derek Tisler)연방정부의 권위를 등에 업은 허위 주장을 반박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유권자들의 신뢰에 어떤 손상을 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경고 신호

2020년에 트럼프의 가장 무모한 시도를 막아섰던 안전장치가 무너졌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그가 지난해 가을 자신의 바이든 패배를 다시 조사하기 위한 백악관 특별 직위를 신설한 일이다.

202012, 바가 앤트림 카운티 관련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한 지 불과 며칠 뒤, 백악관 법률고문실 변호사들은 대통령이 투표 기계를 압수하기 위해 사실상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활동가들의 요구를 따르지 않도록 막았다. 이 수 시간에 걸친 고성과 욕설이 오간 회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가장 광기 어린 회의로 불렸다.

그러나 트럼프가 2025년에 선거 보안 및 무결성 담당 책임자로 임명한 변호사 커트 올슨(Kurt Olsen)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의 패배를 법정에서 뒤집으려 했던 인물이었고, 이후 애리조나 선거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한 이유 등으로 판사들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애리조나 전 연방검사 게리 레스타이노(Gary Restain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올슨의 활동이 백악관과 법무부 사이의 방화벽을 허물었다고 말했다. 이 방화벽은 워터게이트 이후 법 집행 기관이 정치적 압력에 따라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고 구축된 것이다.

레스타이노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헌법이나 법률에 명시된 요구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 전역의 시민들이 생명과 자유에 관한 결정이 객관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해하도록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민주주의의 요구다.”

이전에는 보도되지 않았던 일련의 사건에 따르면, 2025년 말 무렵 커트 올슨(Kurt Olsen)은 조지아로 날아가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지부 책임자인 폴 브라운(Paul Brown)을 만났다.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이 이렇게 전했다.

올슨은 민주당 강세 지역인 풀턴 카운티에서 2020년 투표지를 압수하길 원했으며, 그러한 이례적인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브라운에게 건넸다. 브라운과 그의 팀은 올슨에게 자신들이 수행할 어떤 조사도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브라운과 그의 팀이 그 보고서를 검토했을 때, 조지아주 선거위원회가 이미 해당 주장들을 조사했으며, 상당수는 아예 기각되었고 나머지도 범죄 행위가 아니라 단순한 인적 오류로 결론이 내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프로퍼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그 보고서는 올슨의 오랜 동료이자 선거 무결성 네트워크 참여자가 작성한 것이었으며, 그는 신빙성이 무너진 주장들을 반복해 온 이력이 있었다.

브라운의 팀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무부(DOJ) 상부에 진술서를 제출했으며, 그 내용은 올슨이 요구한 조치를 추진하기에 충분히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 직후, 브라운은 선택을 강요받았다. 은퇴하거나 다른 직위로 이동하라는 것이었다고, 이 과정을 알고 있는 인사들이 <프로퍼블리카>에 전했다.

올슨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연방수사국 대변인은 브라운이 자발적으로 은퇴를 선택했다고 밝혔으며, FBI의 선거 보안 관련 업무는 전적으로 법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브라운이 2020년 선거 자료 압수를 거부한 뒤 자리에서 물러난 사실은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그의 은퇴로 이어진 과정에서 올슨이 개입했다는 점과 그 구체적인 상호작용은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었다.

브라운이 물러난 이후, 그의 후임 아래에서 이 사건은 계속 진행되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수사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도 취했다.

당시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는 사건이 그의 통상적인 관할 범위를 훨씬 벗어남에도 트럼프가 미주리 동부지구 연방검사로 임명했던 토머스 앨버스(Thomas Albus)를 이 사건의 기소 담당자로 지정했다. <프로퍼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앨버스는 백악관 변호사였던 올슨이 임명된 시기 무렵부터 그와 접촉해왔다. (앨버스는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1월 말, 연방수사국은 풀턴 카운티에서 전례 없는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앨버스와 브라운의 후임이 작성한 FBI 진술서는 압수 조치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올슨이 브라운에게 전달했던 보고서의 한 버전을 인용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이 진술서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에 참여한 언론 연합의 일원이었다.

연방수사국 대변인은 요원들이 모든 절차를 준수해 모든 것이 적법하게 진행되도록 했으며,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법원의 영장이 적법하게 발부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법무부 공공청렴국에서 4년 반 동안 근무하며 여러 선거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라이언 크로스웰(Ryan Crosswell)은 브라운의 후임과 앨버스의 개입을, 그 임명 과정이 이례적이었다는 점에서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크로스웰은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정확히 수행할 사람을 찾을 때까지 사람들을 계속 교체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크로스웰의 발언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전례 없는 압수수색은 법무부 공공청렴국(PIN으로도 불린다)의 해체로 인해 가능해진 측면도 있었다. 이 역시 이전에는 보도되지 않았던 사실이다.

이 부서의 전직 변호사 여러 명은, 풀턴 카운티 수사가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고 명백한 정치적 편향을 띠며, “어떤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부처 지침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이를 막으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웰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바탕으로 보면, PIN이 여전히 존재했다면 우리는 안 된다고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공공청렴국 수석 부국장을 지냈고 2025년 초 사임 당시 국장 직무대행이었던 존 켈러(John Keller)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제기될 수 있는 부정 의혹들이 당파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켈러는 그러한 검토 절차가 없고, 비당파적이고 객관적이며 정직한 중재자들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도적인 조작이나 의도치 않은 개입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두뇌의 해체

연방수사국이 풀턴 카운티의 투표지를 압수한 그 주에, 미국 각 주의 국무장관들 가운데 약 절반이 겨울 회의를 위해 워싱턴 D.C.에 모였다.

그들은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팸 본디(Pam Bondi),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 그리고 행사 참석을 약속했던 다른 주요 인사들에게 선거와 관련된 긴급한 질문을 던지려 했다. 그러나 주요 인사들은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참석자들은 빈 연단을 바라보다가 회의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 혼란은 주 정부 관계자들과, 불과 얼마 전까지 미국 선거 보안을 위해 협력해 왔던 연방정부 기관들 사이에 벌어진 간극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메인주 민주당 소속 국무장관 셰나 벨로스(Shenna Bellows)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주 정부들 사이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뢰 붕괴는 선거 부정을 주장해온 인물들이 연방기관의 핵심 직위 다수를 차지하게 된 현실을 반영한다. 허니는 때때로 각 부처 간 회의에서 국토안보부를 대표해 주 정부 선거 책임자들과 통화에 참여하는데, 과거 정부 밖에서 그녀의 허위 주장을 반박해 온 이들에게 이는 불안감을 주는 상황이다.

2월 한 통화에서 주 정부 관계자들은 사이버보안 및 기반시설 보안국(CISA)이 여전히 그들의 선거 시스템에 대해 물리적·사이버 취약성을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혼란을 표했다. 허니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벨로스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DHS) 관계자 두 명은 프로퍼블리카에, CISA에 남아 있는 직원들이 선거 관련 업무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및 지방 공무원들과 접촉할 경우 해고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한 관계자는 “CISA에서 선거는 독성 물질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주 정부와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선거 보호를 위해 매일같이협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DHS가 주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깨뜨렸고 선거를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력직 선거 전문가들과 그들의 조직에 대한 축소 조치는,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위협을 포착하던 정보 전달 체계를 사실상 제거했다. 여기에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운영하던 선거일 상황실도 포함된다. 국토안보부가 자금을 지원해온 또 다른 정보 채널은 계속 운영되지만, 이제는 연방정부가 아니라 주 및 지방 선거 사무소에만 제공된다.

선거일 위협을 조사했던 전직 FBI 정보 분석가 제시카 캐디건(Jessica Cadigan)FBI 본부의 상황실이 자신의 업무에 핵심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말하자면 두뇌를 해체하는 것과 같다. 모든 정보를 종합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라고 말했다.

FBI 대변인은 모든 지부에 지정된 선거 범죄 조정 전문가들을 통해 현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역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주 민주당 소속 국무장관 제나 그리스월드(Jena Griswold)는 이제 연방정부를 선거와 선거 관리의 협력자가 아니라 적대적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는 법무부가 기밀 유권자 명부 제출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약 30개 주 가운데 하나다. 현재까지 해당 사건을 본격적으로 심리한 최소 네 개 법원은 이를 기각했지만, 법무부는 대부분의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나머지 사건들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리스월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비해 추가로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프로퍼블리카에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선거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출처Inside Trump’s Effort to Take Over the Midterm Elections

[번역] 이꽃맘

덧붙이는 말

더그 보크 클라크(Doug Bock Clark)와 젠 피필드(Jen Fifield)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선거, 그리고 투표권 문제를 취재하는 <프로퍼블리카>(ProPublica) 기자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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