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걷고 보니 역사였네⟫, 노동자의 자기 역사를 묻다

최근 '사람 책'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한 사람의 삶이 한 권의 책처럼 구성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오히려 '책 사람'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책 속에 담긴 개인의 생애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사회적 기억으로 기능하며 역사로 전승되어야 한다는 인...

[애덤 투즈의 차트북]

가자지구에서 본 폭력과 역개발의 악순환

빈곤은 언제나 불평등의 문제다. 이 지역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빈곤은 단지 어떤 국가 안에서 개인이나 가족, 공동체가 처한 지위만을 말하지 않는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서는 빈곤과 분쟁이 결합해, 국가 전체와 지역의 국가 체계를 ‘역개발’, 침체, 심지어 퇴보 상태로...

[페페 에스코바르(Pepe Escobar)]

푸틴-트럼프 회담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 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린 푸틴–트럼프 회담은 중요한 장막을 몇 개 거둬냈다. 이 회담은 미국이 러시아를 동등한 강대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럽은 미국에게 그저 유용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

달러 약세, 주류 경제학의 실패, 그리고 대전환의 위기

9권의 신간 살펴보기

북반구는 한여름이어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다룬 몇 권의 책들을 조용히 읽어보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이번 글은 심층적인 분석보다는 간단한 서평에 가깝고, 더 자세히 다뤄야 할 가치가 있는 신간들은 제외했다. 먼저, 미국의 경제 패권과 달러를 다루는 두 권의 책부터 시작해보자. 주류...

“죽음의 발전소, 우리가 멈춘다”…발전 비정규직 27일 총파업·공동투쟁 나서

시민사회 "발전 비정규직 파업은 모두를 위한 투쟁"...인증샷 캠페인 등 지지 물결

불안하고 위험한 일터를 견디며, 모두에게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온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음의 발전소’를 멈추는 파업에 나선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와 “발전소 폐쇄에 따른 총고용 보장”을 위해 오는 27일 “총파업·공동투쟁”에 돌입한다.

국립중앙박물관·카이스트, "집단학살 공범"과 문화유산 논하나?

한국 시민사회,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 CIPA 심포지엄 참여 규탄나서

25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CIPA(국제문화유산기록위원회) 국제심포지엄에,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Technion IIT)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한국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모였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은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공범”이고, CIPA는 “전쟁 범죄 연루 ...

[브랑코 밀라노비치(Branko Milanovic)]

그람시와 레닌의 '의회주의' 초월과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

100년 전의 글과 오늘의 정치

그람시의 대의민주주의 거부는 레닌의 논거와 동일한 데 기초한다. 대의민주주의는 자본가 계급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a) 생산 영역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지배 조건 아래, 그리고 (그람시가 레닌에게서 빌려온 후에 상징적 용어가 된) (b) 부르주아지가 사회 조직과 공적 담론을 지...

[프라바트 파트나익(Prabhat Patnaik)]

트럼프 관세와 신자유주의 위기의 심화

관세를 단지 수요와 생산을 다른 나라에서 자국으로 돌리는 수단으로만 본다. 하지만 관세가 노동자 계급의 희생으로 얻은 세수를 정부가 전혀 쓰지 않고 단지 저축으로만 남겨두는 상황에서 부과된다면, 이는 세계 전체 수요와 생산을 줄이는 추가 효과를 낳고, 결과적으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위...

“쿠팡에서 또 죽었다”…“고인 ‘지병’ 탓 말고, 살인적 야간노동 책임 물어야”

쿠팡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 사측은 “의료진의 구두 소견”을 언급하면서 고인의 “지병으로 인한 병사”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이나,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강도 높은 야간노동”을 비롯한 쿠팡의 “살인적인 고용구조와 작업환경”이 근본적 원인이라면서 특별근로감독 등 정부...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

무형자산의 부상, 변하지 않는 자본주의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무형자산의 부상에 대해 매우 흥분한 논조로 다뤘다. 기사는 “50년 전만 해도 미국 상위 500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은 주로 공장, 장비, 재고 등의 ‘유형자산’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이들 자산의 대부분이 ‘무형자산’, 즉 지식과 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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