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5분 통화에서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제3자 중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모디는 최근의 휴전이 미국의 중재가 아닌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양국 군 간 기존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는 앞으로 테러 행위를 대리전이 아닌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혀 강경한 대파키스탄 기조를 드러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이후 매년 약 100기의 핵탄두를 추가해 현재 60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중국 외교부는 최소 억지력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2035년까지 1,500기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 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핵무기 비축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해체는 둔화되는 가운데, 냉전 이후 이어지던 핵무기 감축 시대는 사실상 종언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과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으로 인해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은 국제기구 참여와 지역 통상협력을 통해 안정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과의 관계 강화, 아세안 순방, 무역 확대 등으로 경제 회복과 정권 정당성 확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다만 남중국해 분쟁, 군사력 강화, 사이버 위협 등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인도는 2억 6900만 명을 극빈 상태에서 탈출시킨 반면, 파키스탄은 같은 기간 오히려 빈곤율이 급등해 인구의 44.7%가 하루 4.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경제 성장과 빈곤 퇴치를 동시에 달성한 반면, 파키스탄은 군부의 자원 장악과 테러 지원, 국제 원조의 오용 등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 대조적인 행보는 빈곤이 운명이 아니라 정책과 리더십의 문제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2025년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은 하원 150석 중 94석을 차지하며 1943년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두었고, 전국 양당 구도에서도 55.28%의 지지를 얻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폭이 특히 컸으며, 이는 대도시 인구 비중 증가와 좌파 정당의 도시 강세 경향과 맞물려 있다. 반면 시골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 연합이 우세를 유지했고, AUKUS 프로젝트와 같은 대미 안보 정책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와 함께 전략적 재평가 요구도 커지고 있다.
마크 비슨(Mark Beeson)은 최근 호주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비판서를 통해, 트럼프 재집권 하에서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재평가할 시점이 왔다고 주장했다. 에마 쇼티스와 휴 화이트는 모두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아니며, AUKUS 핵잠수함 협정 또한 과대평가되었다고 분석한다. 두 저자는 호주가 미국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중심의 자주적 안보 전략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진정한 위협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6월 5일 전화 통화는 희토류 수출 재개 등 일시적 긴장 완화를 가져왔지만, 중국은 이를 통해 시진핑의 강경한 리더 이미지를 강조하고 미국의 양보를 부각했다. 특히 중국 측 발표는 통화의 주도권이 시 주석에게 있음을 암시하며, 트럼프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 통화는 미국이 희토류 의존도를 노출한 반면, 중국은 외교적으로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며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 진실·화해위원회는 해외 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와 서류 조작, 부모 동의 없는 입양 등이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는 전쟁 이후 국가 복지의 부재 속에서 입양이 ‘아이의 복지’로 포장된 채 제도화되었고, 서구 국가들도 이를 신뢰하며 정당화했다는 점을 드러낸다. 김탁운의 사례는 예외가 아니라, 아이의 과거를 지우고 가족과 단절시킨 체계적 문제의 상징적 증거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아세안–GCC–중국 정상회의는 경제 성장과 전략적 자율성을 공유하는 세 지역이 미국 중심 질서에서 벗어나 다극적 협력체계를 모색하는 신호탄이었다. 이들은 인프라, 디지털 경제, 청정에너지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서방의 경제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지정학적 균열과 미·중 경쟁 속에서도, 이 유연한 남반구 삼각축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안적 글로벌 질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즉시 집권했으며, 트럼프의 고율 관세와 안보 재협상으로 경제·외교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미국이 대중국 전략에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과, 트럼프-김정은 간의 잠재적 거래 가능성은 한국의 외교 자율성을 크게 흔들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설득해야 하며, 조속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