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약품 공급이 어려워지고, 수많은 환자들이 필수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카라카스의 알토스 데 리디세(Altos de Lidice) 공동체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무료 공동체 약국을 조직하여 해외 기부와 연대 단체를 통해 의약품을 확보하고 배포하고 있다. 이 공동체 약국은 제재로 인한 의료 위기 속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생존 지원 역할을 하며, 미국 개입에 대한 저항과 연대의 상징이 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의 휴전 제안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가 재개되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이점을 제공했다. 러시아는 휴전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전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과 나토 가입 문제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휴전이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질지는 미국이 러시아에 가하는 압박 강도에 달려 있다.
ICC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마약과의 전쟁' 관련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인터폴의 요청에 따라 이에 협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두테르테 가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체포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딸 사라 두테르테의 대권 도전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두테르테가 정치적 순교자로 인식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향후 필리핀 정치의 양극화와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30일간의 휴전을 제안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락하면서 러시아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외교적 승리가 필요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무기화해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려 한다. 유럽, 특히 프랑스와 영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며 EU가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해 8000억 유로를 투입하는 등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뉴딜' 프로그램은 경제, 정치, 인권, 사회 정책의 개혁을 통해 불평등, 부패, 군사 갈등으로 악화된 국가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리스 카가를리츠키는 경제 구조 개혁, 공공 투자 확대, 사회정책의 보편화 등을 강조하며, 개별적인 개혁보다는 근본적인 체제 변화를 요구한다. 그는 또한 현재의 개혁안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며, 진정한 변화를 위해 과감한 조치와 대중 참여, 지역 자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023년 2월 28일 발생한 열차 참사는 철도 민영화, 예산 삭감, 안전 시스템 부실이 원인이었으며, 정부의 책임 회피와 사건 은폐 시도로 인해 대규모 항의 시위가 촉발되었다. 2025년 1월, 희생자 가족들이 공개한 증거 영상이 정부의 거짓 해명을 폭로하며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2월 28일에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정부의 정당성이 붕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기존 정치 세력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대중적 저항이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현대 네오파시즘은 표면적으로 민주주의를 수용하지만, 정치적 자유를 제한하며 민족주의, 인종차별, 반이주 정서를 기반으로 대중을 동원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인도, 이스라엘 등에서 네오파시즘 정권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대응 방해 등 전 세계적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신자유주의에 흡수되거나 영향력을 잃은 좌파를 넘어, 민주주의·환경·인권을 방어하는 광범위한 연대와 공공 이익을 지키는 글로벌 운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지속되며 평화에 대한 요구는 오히려 정치적 현실을 은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점령과 억압에 맞서는 저항에서 평화보다 정의와 해방이 우선되어야 한다. 현대 좌파는 마르크스주의를 비판 도구로만 활용할 뿐, 사회 변화에 대한 실질적 비전을 상실했다. 자본주의를 인정한 채 개혁에 집중하며, 체제 내 개량을 목표로 삼는 보수적 태도를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영토와 자원을 열강에 양보할 위기에 놓여 있으며, 유럽연합은 정치적 방향성을 잃고 있다. 유럽과 좌파가 스스로를 재정립하지 않는다면, 이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가자지구 연대 시위를 주도한 미국 영주권자 마흐무드 칼릴이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에 의해 뉴욕 자택에서 체포되었으며, 국무부가 그의 영주권과 학생 비자를 취소했다는 주장과 함께 구금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팔레스타인 정책의 일환으로 시위 참여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으며, 컬럼비아 대학이 유대인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4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철회했다. 컬럼비아 학생들과 인권 단체들은 대학이 ICE의 캠퍼스 출입을 허용하고 팔레스타인 활동가를 보호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대학 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주장했다. 학생 노동조합은 컬럼비아가 성역 캠퍼스 지위를 회복하고 연방 정부와 협력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마흐무드 칼릴이 가자지구 캠퍼스 연대 시위를 조직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러 연방 판사가 그의 추방을 막았다. 그는 체포 전부터 친이스라엘 단체의 명예훼손 캠페인과 위협을 받아왔으며, 대학 당국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트럼프는 칼릴의 체포를 "첫 사례"라고 칭하며, 반전 학생 운동가들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예고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보복적 성격이 강하며, 칼릴을 루이지애나로 이송한 것도 법적 대응을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