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약 4,000명의 병력을 카리브해 남부에 배치하자,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400만 명 규모의 민병대 동원을 명령하며 영토 수호 의지를 밝혔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마약 카르텔 국가’로 지목하고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나, 베네수엘라는 이를 허위 서사와 정권 전복 시도의 일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마두로 체포에 현상금을 5천만 달러로 상향하는 등 공세가 거세지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각국은 미국의 군사 행동을 지역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비판하고 있다.
캐나다 민간 우주기업 노드스페이스(NordSpace)가 뉴펀들랜드에서 상업용 우주발사장 'ASX' 건설을 시작하고, 이달 말 첫 서브오비탈 로켓 발사를 앞두고 있다. ASX는 위도 46도에 위치해 극궤도부터 적도 궤도까지 다양한 발사 경로를 제공하며, 캐나다산 3D 프린팅 엔진을 탑재한 로켓 개발도 병행 중이다. 캐나다 정부도 자국 발사체 개발과 자립적 우주 접근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5년까지 650개 일자리와 25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행 국장 션 더피(Sean Duffy)는 NASA가 기후과학에서 물러나고 우주 탐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과 맞물려 지구과학 예산을 절반 이상 삭감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온 발언이다. NASA 내부와 과학계는 기후 관측 공백과 연구 축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미 의회가 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8월 20일 쥐 75마리, 초파리 1,000마리, 미생물, 세포 배양체, 식물 씨앗 등을 실은 생물 위성 ‘바이온-M 2호(Bion-M No. 2)’를 소유즈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 위성은 극궤도를 따라 한 달간 지구를 공전하며 우주 방사선과 미세중력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귀환 후 생물 샘플을 회수해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향후 러시아의 달 유인 탐사 계획과 중국 주도의 국제 달 기지 건설 참여를 위한 과학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의 지원으로 집권한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주요 야권 후보들의 출마를 금지하며 4선 연임을 시도하자, 수도 아비장에서는 수만 명이 거리로 나서 독재화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과거 사회주의 성향의 전 대통령 로랑 그바그보와 서방과 친밀한 경제 관료 출신 티잔 티암의 지지자들이 함께 시위를 조직했고, 여기에 공산당과 노동조합 등도 동참했다. 노동자 단체들은 와타라 정권 하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임금 정체, 생활비 상승, 공공 서비스 악화 등 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에어캐나다 승무원 1만여 명이 임금 인상과 사전 탑승 업무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나흘간 벌인 파업이 잠정 합의로 종료됐다. 정부의 업무 복귀 명령과 파업 불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강경하게 맞섰으며, 이로 인해 2,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백만 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에어캐나다는 정상 운영 복구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100만 명이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가 열려, 시민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생존보다 인질 석방을 우선하라고 요구했다.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들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보다는 인질 문제 해결에 집중했으며, 전쟁이 아닌 정치적 협상이 인질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극소수이지만 군 입대를 거부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고,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에 대한 항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환경보호청(EPA), 재난관리청(FEMA), 이민서비스청 등 주요 기관의 노동자들과 체결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며 40만 명 이상 연방노동자를 ‘무권리’ 상태로 만들었다. 노동조합은 법적 대응에만 의존하며 실질적인 조직적 저항에는 나서지 않았고, 전체 노동운동은 침묵하거나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다. 현재 노동자들은 해고와 징계를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상시 해고 가능’ 상태에 놓였으며, 연방노조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보잉(Boeing) 공장에서 일하는 조립공과 기술자 등 3,2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임금과 은퇴 혜택의 불공정한 분배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는 평균 40%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동자들은 그 수치가 과장됐고 고임금자에게는 실질적 혜택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특히 임금 상승 속도(오토 프로그레션)의 개선과 지난 8년간 희생해온 장기 근속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교통위반이나 마리화나 소지 같은 경범죄만으로도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ICE에 의해 추방되고 있다. 추방자 중 3분의 2는 범죄기록조차 없으며, 단순 운전면허 미소지로도 체포되어 이민 구금시설에 수감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종 프로파일링과 지역 경찰의 이민 단속 협력이 강화되며, 이민자 공동체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