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터에서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윤석열 퇴진만큼이나 나라 바꾸는 건 녹록한 일이 아니다. 광장에 나서고 행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행동이 필요하다.
일터에서 행동에 나선 노동자들이 있다. 금속노조의 일부 공장들에서는 대자보 붙이기가 한창이다. 공장 구석구석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윤석열을 왜 탄핵해야 하는지, 노동자들이 왜 광장으로 투쟁에 나서야 하는지 삐뚤빼뚤 적힌 대자보가 붙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에서도 “윤석열(들) 체포 구속! 윤석열 체제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현장 실천”을 제안하는 활동가들이 있다. ① 일터에 현수막 걸기, ② 광장 집회 발언문과 영상을 조합원에게 공유하기, ③ 출퇴근·점심 시간 피케팅과 홍보물 배포, ④ 인증샷 찍기, ⑤ 퇴진과 함께 바꿔야 할 세상 담은 자유발언문 써보기, ⑥ 광장집회 지원하기, ⑦ 조합원 교육과 토론 기획하기, ⑧ 광장에서 일터의 공공성과 노동권 알리기 등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일례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월 11일 서울 집회에서 시민들에게 어묵을 나눠줬고, 18일에는 보신각 앞에서 “의료 내란죄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치는 사전집회를 연다.
라이더유니온의 전국대행진도 널리 알려졌다. 지난 화요일, 라이더유니온 소속 노동자들은 창원과 부산에서 행진을 시작해 울산·대구·구미·대전·청주·수원을 거쳐 서울까지 달려왔다.
내 직장에 노조가 없어도 각자의 행동을 기획하고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가령 우리집 베란다에 작은 현수막 걸고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실천이 될 수 있다. 매일 점심 12시 3분에 12.3 비상계엄을 환기하고 헌법에서 계엄령 조항 따위를 없애버리자고 요구하는 온라인 캠페인도 좋다. 시민들이 계엄도 저지하고 체포도 끌어냈듯, 사회대개혁은 우리 모두의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덧붙이는 말

이 글은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가 발행하는 <평등으로>에 실린 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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