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 호부터 <노동자건강상식>에서 현장의 노동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과 완화방법에 대한 연재를 시작한 것을 기억하시지요? 지난 호의 목부위 내용에 이어, 이번에는 자주 발생하는 어깨부위 증상과 검사방법, 테이핑요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참, 다들 궁금해 하시던 '키네지오 테이프' 구입은 시중 약국이나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다 하는군요.^^
한국노동안전보건부산연구소 정경희
사람들이 작업을 하거나 움직일 때, 조립작업, 용접작업, 식사, 가사일처럼 대부분 앞쪽을 향해 구부리는(굴곡) 동작들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뒤쪽을 향해 구부려지는 동작(신전)은 거의 없다. 이러한 불균형적인 동작은 신체의 앞뒤 근육 균형을 깨뜨리게 되고, 심하면 질병을 유발하게 되므로, 요즘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많이 사용해서 긴장돼 있는 앞쪽 근육을 늘려주는 자세가 많은 요가가 각광받고 있다. 그러니까 몸의 영양처럼 근육도 균형을 맞춰주어야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테이핑 요법 또한 움직이는 동안 긴장된 근육을 완화시켜주어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어깨, 팔 통증은 단순 반복작업, 중량물 작업뿐만 아니라, 컴퓨터 사용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우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지를 많이 사용해서 어깨, 팔,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작업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테이핑 요법과 간단한 스트레칭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키네지오 테이프 구입은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가능한데, 국산은 5천-7천원 정도한다.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움직일 수 없을 때(오십견)
오십견은 팔을 돌리거나 위로 올렸을 때 어깨 뒤쪽, 팔 연결부분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처음에는 팔을 움직일 때마다 욱신거리는데, 나중에는 움직이지 않아도 빈번히 통증이 일어나며, 자고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사십견 또는 오십견은 주로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며,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팔을 올릴 수 없으며, 통증이 심하다. 이럴 경우, 어깨의 승모근, 삼각근, 극상근에 대해 테이핑을 모두 하여야 한다.
<테이핑방법>
1. 상중(上中)승모근 테이핑(9월호 참조)을 한다. Y자 테이프를 어깨에 붙이고 어깨선과 동일하게 붙인다.
2. Y자 테이프의 아래 테이프를 기부에서 경사지게 붙인다.
3. 삼각근(삼각형으로 어깨 옆에 부착되어 팔을 90도 옆으로 벌리는 작용함) 테이핑을 한다. 팔은 앞으로 돌려 근육을 편 상태에서 한쪽을 삼각근을 감싸도록 테이핑한다.
4. 팔을 뒤로 돌려 삼각근의 앞쪽 테이핑을 한다.
5. 극상근(어깨 능선부분에서 어깨 끝 가장 높은 부분에 걸쳐있으며, 팔을 45도 벌리는 작용을 함) 테이핑을 한다. Y자 테이프의 기부를 견갑골 상부 안쪽에 고정시킨 후 윗부분을 어깨선을 따라 테이핑한다.
6. 아래의 테이프를 곡선으로 하면서 어깨 끝까지 붙인다.
7. Y자 테이프의 기부를 쇄골윗부분에 고정시킨 후 바깥쪽 테이프를 유두쪽으로 향하게 붙인다.
8. 안쪽테이프는 약간테이프를 벌려 붙인다.
9. I자 테이프를 어깨근에 고정한 후 팔을 뒤로 약간 젖힌 후 겨드랑이 아랫방향으로 붙여서 상완 내측에서 멈춘다.
10. 완성된 형태
어깨 통증이 등까지 내려올 때
목줄기에서 등, 팔 끝까지 걸쳐 무겁고 나른한 불쾌감이 느껴지는 어깨 통증으로, 통증보다 근육이 딱딱히 굳어지는 느낌이 든다. 어깨에서 등에 걸친 통증을 완화시키는 테이핑으로 등을 둥글게 구부려 근육을 늘리면서 20~30cm Y자 테이프로 테이핑을 한다.
<테이핑방법>
1. Y자 테이프의 기부를 등의 윗부분, 목의 근과 어깨 위의 중간부분에 고정한다.
2. 테이프의 한끝을 등뼈로 향해 곡선을 그리면서 붙인다.
3. 다른 한쪽도 곡선을 그리면서 붙인다. 테이프의 양끝이 붙도록 테이핑을 한다.
4. 완성된 형태
팔근육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어깨 결림(소흉근, 상완이두근 테이핑)
어깨 결림 가운데서 비교적 원인을 알 수 있는 상태이다. 주로 운동을 한 후나,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린 후, 혹은 손을 많이 움직이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난다. 손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것은 어깨의 근육과 팔의 근육이다. 이 때문에 손가락이나 손목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그 부담은 손에서 팔, 어깨까지 퍼져간다. 따라서 어깨에만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아닌, 그 주원인이 되고 있는 팔이나 가슴의 근육 피로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 10cm Y자형 테이프 1개, 20~30cm Y자형 테이프 1개를 이용한다. 어깨를 약간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편 상태로 한다.
<테이핑방법>
1. Y자 테이프의 기부를 어깨 윗부분, 팔의 시작부위에 붙인다.
2. Y자 테이프의 한 부분은 쇄골 아래로 붙이고, 다른 부분은 경사지게 아래로 향하도록 붙인다.
3.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팔을 편 상태에서 붙인다. 팔꿈치 안쪽의 약간 손목쪽을 기부로 해서 고정한다.
4. Y자 테이프의 안쪽을 어깨 아래로 향해서 붙여간다.
5. Y자 테이프의 다른 한쪽은 어깨 윗부분으로 향해서 붙인다. 팔의 근육을 감싸는 듯한 형태가 된다.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테니스 엘보)
테니스 선수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통증으로 팔꿈치를 비틀거나 불편한 자세에서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가 그 원인이 된다. 특히 골프를 칠 때나 테니스의 백핸드로 볼의 중심을 치지 못해 팔이 저리는 상태가 될 때 팔꿈치에 부담을 주게 된다. 팔꿈치 바깥쪽 튀어나온 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상태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한쪽 손으로 지탱하는 등의 부담을 주면 팔꿈치에서부터 팔 앞쪽, 손목에까지 저리는 듯한 통증이 일어난다.
<테이핑방법>
1. [신전근(손목을 뒤로 젖히는 작용함) 테이핑]: 손목을 구부리고 Y자 테이프를 붙이기 시작하여 팔을 지나서 팔꿈치를 구부린 후에 튀어나온 부분(통증이 있는 부분)을 감싸도록 붙인다.
2. [회외근(손목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작용함) 테이핑]: 팔꿈치를 약간 구부리고 상완에서 팔꿈치에 튀어나온 부분(통증이 있는 부분)을 감싸도록 붙인다.
3. [손목밴드 테이핑]: 손등을 구부려서 손목을 감싸주도록 붙인다. 혈액의 흐름이 용이하도록 안쪽은 약간 벌려놓는 것이 좋다.
팔의 나른함과 통증이 있을 때(상완신경-상지를 관할하는 신경으로 목에서 나옴)
팔 끝부분 옆구리를 중심으로 팔 윗부분에 나른함과 무거움을 느끼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계속되는 것이다. 원인은 팔의 과다사용에서 오는 혈행 장애와 신경압박 등으로, 옆구리 주위에 림프액이 차있는 상태에서 팔, 등쪽에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윗팔 안쪽이 무겁게 느껴지고 팔을 움직이면 나른해져 힘이 없다. 심해지면 팔 아래쪽과 손가락까지 날카로운 통증이 퍼진다. 어깨 등에도 통증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
<검사 방법>
피검사자는 팔을 약간 굽힌 상태에서 검사자는 한 손을 피검사자의 팔꿈치에 대고 한 손을 손목을 잡고 팔 굽히는 쪽으로 힘을 주고 피검사자는 펴는 방향으로 힘을 줄때 통증이 있다. Y자형 70cm 테이프를 이용한다.
<테이핑방법>
1. 팔을 수평으로 들어 손등에 Y자 테이프의 시작부를 고정시킨다.
2. 팔을 몸의 반대쪽으로 수평되게 구부린 상태에서 어깨까지 그대로 붙여 나간다.
3. Y자 테이프의 위쪽을 팔에서 어깨를 거쳐 목 줄기 아래까지 붙인다.
4. Y자 테이프의 아래쪽은 겨드랑이 밑에서 견갑골 아래를 따라 붙인다.
손목 안쪽의 통증(수근관 증후군)
수근관 증후군이라 불리는 손목의 통증으로 컴퓨터 작업자들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키보드를 두드릴 때 손가락을 장시간에 걸쳐 매우 강하게 사용하는 데서 오는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증상은 손이 나른하다, 무겁다, 저리다, 감각마비, 붓는다 등이 있다. 심해지면 손에 피가 통하지 않거나 신경마비가 나타나기도 하며, 점점 손이 차가워져 근육 위축을 일으킨다.
<검사방법>
피검사자의 양쪽 손목을 90도로 굴곡시킨 상태에서, 양쪽 손등이 맞닿은 자세를 1분간 유지시킨다. 엄지와 검지, 중지와 약지의 외측반에서 저림을 나타낸다. X자 테이프 30~40cm, I자 테이프 10cm를 이용한다.
<테이핑방법>
1. 손바닥을 위로 향해 팔을 앞으로 편다. X자 테이프의 한쪽을 각각 엄지 손가락 연결부분을 향해 붙여가며 손목은 바깥쪽으로 꺾어 손목 근육을 편 상태에서 붙이도록 한다.
2. X자 반대쪽의 한끝은 팔꿈치 안쪽을 향해 붙이고 다른 한쪽 끝은 그댈 팔꿈치 안쪽에 붙인다.
3. I자 테이프를 엄지 손가락쪽 손목에서 새끼손가락에 감듯이 붙여나간다. (약간 당겨가며 붙인다.)
4. 완성된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