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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건강상식] "뼈가 부서진 것도 아닌데, 걷기가 힘들어요."

[05/12월/노동자 건강상식]
“뼈가 부서진 것도 아닌데, 걷기가 힘들어요”
한국노동안전보건부산연구소 정경희


테이핑요법에 대한 마지막 순서로, 이번 호에서는 하지에 관한 내용을 다룰 것이다. 다리의 누적성 질환은 특히, 개인적 질환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의외로 작업 바닥이나 작업화, 작업자세와 관련되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삐거나 다치지 않더라도 장시간 서서하는 작업, 많이 걸어야 하는 작업 등으로 인해 통증이 누적되어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적절한 휴식시간이나 좌식의자를 이용하는 등 작업환경에 대한 개선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것을 현실화시키는 현장은 그리 흔치 않은 것 같다. 테이핑요법을 적용하기 이전에 자신의 몸이 아프게 된 원인에 대해 한 번씩 생각해 봤으면 한다.

▶ 허벅지 앞쪽에 통증이 있을 때(무릎 신전근-대퇴사두근 테이핑)

걷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앞쪽에 통증이 있으면 대퇴사두근 테이핑을 한다. 이 통증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자주 느끼며, 무릎을 펴고 걷기가 힘들다. 대퇴사두근이 약해질 경우 무릎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사 방법>
피검사자가 앉은 자세에서, 검사자가 한 손을 피검사자의 허벅지에 고정하고 한 손으로 발목을 눌러 무릎을 굽히려고 하고 피검사자는 이에 대항하여 무릎을 펴려고 할 때 허벅지에 통증이 있으면 Y자테이프 40cm를 이용하여 대퇴사두근 테이핑을 한다.

<테이핑방법>
1. 천정을 보고 누워서 다리를 뻗는다. Y자 테이프의 기부를 허벅지 끝, 요골의 아래에 고정한다.
2. 무릎을 세워서 근육을 늘려가면서 테이프를 무릎 위까지 붙여,Y자테이프의 한쪽이 무릎을 감싸도록 붙인다.
3. Y자테이프의 다른 한쪽도 마찬가지로 무릎을 감싸도록 붙인다.

▶ 무릎 뒤쪽에 통증이 있을 때(무릎 굴곡근 테이핑)

걸을 때 무릎 뒤쪽에 통증이 있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운동 중에 무릎뒤쪽에 통증이 있으면 무릎 굴곡근 테이핑을 한다. 운동시에는 근육의 수축이 일어나는데, 이 수축하는 힘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 또는 근육의 피로, 스트레칭의 부족, 추울 때의 준비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고, 무릎 신전근과의 근육 불균형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릎 굴곡근 테이핑은 근육의 부담을 해소하고 근의 긴장을 제거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검사 방법>
피검사자가 엎드린 자세에서 검사자는 한 손을 엉덩이에 고정하고 한 손으로 발목을 잡고 굽히는 방향으로 힘을 준다. 피검사자는 이에 대항하여 힘을 줄 때 무릎 뒤쪽에 통증을 느끼면 Y자테이프 50cm를 이용하여 무릎 굴곡근 테이핑을 한다.

<테이핑방법>
1. 허리를 구부리고 자세를 취해 다리 뒤쪽 근육이 스트레칭 되게 하고 Y자테이프의 시작부분을 허벅지 뒤의 상부(엉덩이 밑)에 고정한다.
2. 허벅지를 따라 Y자 테이프를 그대로 붙여가며, Y자 테이프의 한쪽을 무릎외측 부분에, 다른 한쪽 테이프를 무릎내측 부분에 테이핑한다.

▶ 무릎에 통증이 있을 때(반월판 테이핑)

무릎관절이 부어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굽히는 것이 힘들며, 정좌나 계단 오르기가 매우 힘들다. 또, 젊은 사람들은 운동시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반월판 테이핑은 통증완화 및 예방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검사 방법>
피검사자가 무릎을 굽히고 누운 상태에서 검사자는 무릎을 펴는 방향으로 힘을 주고 피검사자는 이에 대항하여 힘을 줄 때 무릎에 통증이 있으면 Y자테이프 30cm 1개, 20cm 1개를 이용하여 반월판테이핑을 한다.

<테이핑방법>
1. 무릎 신전근 테이핑을 한다.
2. 천정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Y자테이프의 기부를 무릎 밑에 고정시킨다.
3. 무릎을 세워 Y자 테이프의 한쪽을 종지뼈를 감싸듯이 테이프를 붙인다.
4. Y자테이프의 다른 한쪽도 같은 방법으로 붙인다. 무릎 굴곡근 테이핑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발목이 삐었을 때(발목 염좌)

발목관절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거나 정상범위를 넘어선 움직임을 했을 때를 말하며, 흔히들 발목을 접질렸거나, 삐끗하였다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발목 염좌의 대부분은 외측부의 염좌이며, 발목 바깥쪽이 뒤틀리고 염좌가 생긴 관절부분을 중심으로 통증, 붓기 등이 생긴다. 이럴 경우 I자테이프 40cm 2개, 30cm 1개, 15cm 1개를 이용하여 테이핑을 한다.

<테이핑방법>
1. I자테이프의 한쪽 끝을 발바닥 뒷편에 고정시킨 후, 다리 바깥쪽으로 붙여간다.
2. 발끝을 편 상태에서 I자테이프를 발끝에 고정시키고, 정강이를 따라 무릎아래까지 붙여간다.(전경골근)
3. 발끝을 펴고 발목연결부위 앞에 15cm I자테이프의 중심을 고정시키고 양끝을 발뒷꿈치쪽을 향하도록 붙여간다.
4. I자테이프를 발목위에 고정시키고 발바닥을 거쳐 발목을 감싸도록 테이핑을 한다.

▶ 다리에 경련이 나는 경우 (비복근 테이핑)

장딴지에 경련이 나는 경우로, 흔히 쥐가 난다고 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하며, 근육이 갑작스런 수축을 일으킨다. 급격한 운동과 장시간의 보행 등의 근육피로에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경련이 일어나기 쉬운 사람에게는 예방측면에서도 Y자테이프 40cm를 이용하여 테이핑을 하는 것이 좋다. 수영장에서 경련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근육의 미네랄 성분이 많이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테이핑방법>
1. 엎드린 상태에서 발가락을 세워 장딴지 근육을 늘린 후 Y자테이프의 기부를 발 뒷꿈치에 고정한다.
2. 장딴지 근육을 늘린 상태에서 Y자테이프의 안쪽테이프를 장딴지 안쪽을 따라 무릎 안쪽까지 붙인다.
3. 같은 방법으로 다른 한쪽 테이프를 장딴지 바깥쪽에 붙여간다.
4. 마무리는 장딴지를 감싸는 듯한 형태가 되게 한다.

▶ 아킬레스 건 테이핑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발목과 발뒷꿈치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아킬레스건 테이핑은 통증으로 약해진 아킬레스건을 테이프의 신축성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비복근 테이핑을 한 다음 I자테이프 20cm를 이용하여, 발 뒷꿈치에 고정한 후 아킬레스건을 따라 똑바로 테이핑한다.

▶ 발바닥에 통증이 있을 때

장시간 서서하는 일과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일이 잦은 사람은 발에 피로가 쌓이기 쉬우며 물집이나 부종이 생기기 쉽다. 또 중년 이후의 남자들에게는 무좀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을 개선해 주는 테이핑이다. 증상으로는 발바닥이 나른하고, 무겁게 느껴지고, 피로로 인해 발의 혈행이 나빠지며, 발끝이 차가워지는 등이 있다. 너무 많이 걸어 피곤해지면 구두 속의 발이 붓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테이핑 방법을 예방적으로 했을 시에 좋은 피로회복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상형테이프 20cm, I자테이프 20cm를 이용한다.

<테이핑방법>
1. 발끝을 세워 수상형테이프의 시작부를 발뒷꿈치에 고정하고 테이프를 한가닥씩 붙여간다. 붙일 때에는 발가락을 뒤로 젖혀 발바닥 부분의 근육을 펴준다.
2. I자테이프의 끝을 새끼발가락 연결부위에 고정시키고 발바닥을 지나 복사뼈까지 붙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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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예감

    내용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테이핑 요법에 대한
    사진이 첨부되었으면 상당히 도움이 되었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자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