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07/4월/지금 지역에서는] 지역동지들과 함께 하는 4월 노동자건강권 쟁취투쟁

현실의 고통에서...

여타의 지역에서도 비슷하겠지만 참으로 고통스럽고 갑갑한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단지, 노동자들이 노동안전보건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직 피부로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나, 노안운동을 실천하는 주체역량의 부족함만을 두고 한 말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의 활동 영역과 깊이가 심화되면 될수록 극단의 정점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상태’, ‘분명 살아 숨쉬고 있으나, 살아있지 않은 강시’가 될 수밖에 없는 사실에 대한 고민과 분노에 의해서 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인류의 희망이라고 떠들어대었던 21세기! 그러나 이 나라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폭압적인 정책들로 인하여 수 십 만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가정을 파탄시키고, 빈곤을 극대화 시켰으며 사회적 자살이 만연케 하였습니다. 급기야는 비정규 노동법과 노사관계 로드맵을 자신들의 입맛에만 맞춰 날치기로 개악하고 저항하는 모든 것들을 뿌리 채 뽑아버리겠다고 날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본과 국가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산재법개악 기도는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의 법적⋅제도적 장치를 완결하겠다는 포고문이라 하겠습니다.

‘꽥’하고 외쳐보고 죽을 수 있는 투쟁을!

반면, 이에 맞서는 우리 현실운동의 역량과 한계는 너무도 명백합니다. 우선적으로 그 의지조차 노동자대중들에게서 의심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체념할 수만 없는 게 숙명처럼 주어진 우리들의 상황입니다. 이는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에 대한 신념과 새로운 사회구성체의 건설이라는 과제 때문일 것입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아리밖에 없는 우리 노동자들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기는 매 한가지이기에 자본과 권력에 대항하여, 이 무차별적인 폭압과 불의에 대항하여 ‘꽥’하고 외쳐보고 죽을 수 있는 투쟁에 올인 하고자10 
합니다.

우선은, 자본과 국가권력의 전위행동부대인 노동부가 ‘특수건강검진기관 실태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의 치부를 자랑스럽게 자위하듯 밝혔듯이, 근로복지공단이 자문의사들과 죽 맞춰 산재불승인을 남발하고, ‘취업요양’이라는 상식 밖의 논리를 대며 노동자들에게 또 한번의 고통과 죽음을 강요하는 행위는 분명! 자본과 권력이 산재법을 개악하기 위한 전방위적 공세로 노동자에 대한 교살행위이며, 살인행위임을 폭로하여 전사회적 쟁점으로 부각시키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선전선동과 교육활동을 통해서 노동자 대중들로 하여금 노안운동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을 각인케 하여 대중투쟁으로 나아가는 계획 속에서 노안운동 활동가들을 재생산하는 노력들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거점투쟁(천막농성)으로 결사투쟁의 의지를!

대구지역의 4월 투쟁 역시 내용적으로나 일정에 있어서나 크게 민주노총의 사업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산재노동자들이 굴욕적으로 당하고 있는 고통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보다 노동자적인 산재법 개혁을 위한 투쟁을 결의하는 산재노동자 증언대회가 4월 24일 계획되어 있습니다.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잔존하지만 현실의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또한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산업보건연구회는 이 투쟁의 엄중함을 일깨우고 우리들의 결의를 되새기기 위하여 4월 24일~30일까지 일주일간 노동청 앞에서 독자적인 천막농성 투쟁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 를 통해 산보연은 회원들의 조직적 결합력을 높이고, 지역 연대투쟁의 소중함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천막농성 기간에는 대중과 분리될 수밖에 없는 노동청의 위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퇴근 시간대에 대구 시내의 주요 거점지역에서의 순환 선전선동투쟁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모든 노동자가 건강하게 노동하는 그날까지 호리도 한 길 투쟁으로 나아가길….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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