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창지역에서는 ‘경남지역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근골 공투위)를 중심으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근골 공투위는 우선 지부 노안부장을 포함한 핵심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전술회의를 구성하고, 5월 2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전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술회의에서는 조직, 교육, 선전, 조사 등 근골 공투위 활동 전반에 대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각 팀별 활동도 활발하다. 교육현장토론팀은 5월 2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회의를 진행하면서 교육과 현장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전현직 노안활동가를 중심으로 강사단을 구성하여 강사교육을 두 차례 진행하였다. 강사교육을 받은 동지들은 앞으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에 대한 조합원 교육에 직접 강사로 나서게 된다. 또한 지난 6월 26일에는 팀원들은 중심으로 현장토론에 대한 실습교육도 진행되었다. 토론문화에 익숙치 않아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교육이후에 현장토론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조사팀 역시 꾸준히 회의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6월 7일에는 삭스 지회에서 공투위 전체를 대상으로 근골 유해요인조사투쟁의 의의와 전반적인 조사과정 및 방법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교육 이후에는 네 개로 팀을 나누어 삭스 생산라인에 들어가 직접 조사를 해보기도 했다. 유해요인조사에 처음 참여해 본 동지들의 경우 다소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조사과정 및 방법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전직 지역조사단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소책자팀이 구성되어 소책자를 발간하는 중이다. 근골 공투위 이름으로 발간하게 될 이 소책자에는 근골격계 질환 뿐만 아니라 뇌심혈관계 질환, 노동강도 강화, 직무스트레스 등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이후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각 꼭지마다 글은 최소화하고 (만화 그리는 동지까지 섭외하여) 삽화를 넣어서 현장의 노동자들이 보기에도 재밌고 쉬운 책을 만들고자 애썼다. 7월 초쯤이면 현장 노동자들의 손에 하나씩 쥐어드릴 수 있을 것이다.
6월 말 현재 예비조사를 모두 마쳤고, 7월 4일 씨티즌 정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해요인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물론 아직 미진한 점도 많고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미진한 것들을 보완하면서 간다면 근골 공투위의 유해요인조사 투쟁은 틀림없이 지역 노동자들에게 매우 소중한 투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