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포항은 포항지역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지역조사단(이하 지역조사단)을 중심으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가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지역 지역조사단은 금속노조 포항지부를 중심으로 각 지회 교섭위원 중 1~2명의 동지들과 각 지회 산안부장, 지부 산안부장으로 구성되었고 자문단으로 건강한노동세상,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본조 노안부장이 함께 결합하고 있다. 결합하고 있는 지회는 7개지회-진방스틸, DKC, 대경특수강, 심팩ANC, 국제강재, 포스코아, 수드캐미-로 대부분 철강공단이라고 불리우는 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용광로(전기로)작업-스테인레스 강판생산, 파이프 생산, 철강원료생산, 주물사원료, 자동차부품(스프링)생산-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로 지역조사단을 구성하여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남지부와는 달리 올해 처음으로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는 포항지역은 많은 준비를 하면서 시작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 조합원과 함께 하는 일상 현장활동과 현장투쟁의 경험 및 복원 △ 현장활동 주체 및 노안활동가 육성 △ 안전보건문제 해결을 통한 자신감 배양을 목표로 지부와 지회가 힘을 합쳐 노동자 스스로가 현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현장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모아내고 있다.
7월부터 시작하여 8월말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조합원 교육과 설문조사, 현장예비조사, 본조사를 진행하였다. 현재는 조사단이 평가한 현장조사 내용을 조합원과 함께 공유하고,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이 느끼는 문제점과 현장개선을 위하여 함께 대안을 만들어가기 위한 토론을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이 토론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진행한 내용을 정리하는 보고서 정리작업, 이번 지역조사단 활동을 통하여 포항지부와 각 지회가 가져가야 할 핵심 요구안을 정리하여 현장개선 투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처음에는 유해요인조사에 처음 참여한 동지들 스스로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도 많이 되고 다소 어려워하기도 하였지만, 차츰 조사단 활동을 진행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 조사단 활동을 통해서 실제 각 지회현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조합원의 요구와 고충을 들으면서 현장을 어떻게 바꾸어야하는지, 지부 전체 사업으로 무엇을 함께 고민하고 투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지, 알아가고 또 만들어가고 있다.
2002년과 2003년 가열찬 투쟁으로 만들어낸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본의 논리와 대리주의에 또다시 현장과 괴리되는 사업이 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지역조사단 활동은 다시금 이 투쟁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실천으로 보여주는 현장활동이 될 것임을 믿는다.
조합원 건강권 쟁취, 노동강도저하 투쟁은 이렇게 노동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현장조사활동을 하고, 직접 조합원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지라 생각하며, 살맛나는 현장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포항 지역조사단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