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에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란 ?!
글/사진 코스콤 비정규지부
3월 11일 새벽 6시 이명박 정부의 ‘비지니스 프랜들리정책’의 폭력성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182일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차디찬 여의도 아스팔트 위에서 지켜온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바램은 생존을 위한 너무나 소박한 요구일 뿐이었다.
수십 년간 코스콤 자본에 의해 철저히 착취당해온 비정규노동자들에게 “불법파견, 위장도급으로 더 이상 착취하지 말고 정규직화하라”는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불과 보름 만에 이렇게 소박한 ‘희망의 거리’를 무참히 짓밟아버렸다.
입만 열면 “경제 성장이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이야기했던 이명박 정부의 비정규노동자 해법은 결국 ‘폭력적 억압’이란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해야 하며, 언제나 그러했듯이 그 희생이란 노동자, 서민만을 강요할 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