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금속 노동자 대상으로
집단 검진 실시해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한노보연 이재석
금속 경남 근골격계 공동투쟁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의 후속사업으로 집단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월 11일에 시작되어 2월 13일까지 3일간에 걸쳐 실시되었다. 총 14개 사업장이 집단 검진에 참여하였다. 사측의 탄압으로 인해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업장의 경우, 민주노총 대강당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검진을 실시하였다.
집단 검진에는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온 산업의학 의사들이 참여했다. 검진에 참여한 의사들은 검진 전후로 현장을 방문하여 노동자들의 작업과정과 작업환경 등을 직접 확인하였고, 검진이 끝난 이후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지역의 노안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검진은 사측의 철저한 비협조 속에서 진행되었다. 사측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회가 요구하기 전에 검진을 할 수 있는 장소라도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사측은 장소 제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고, 일부 사측은 의무실 제공을 요구하는 지회에 대해서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았다. 바로 옆에 시설이 좋은 의무실이 있지만 조합원들은 차디찬 책상에 누워 검진을 받아야만 했다.
금속 경남 공투위는 조만간 검진 결과에 대해 각 지회로 통보할 예정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병원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당사자와 지회 그리고 금속 경남 공투위에서 논의를 통해 방향을 잡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