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협해지, 비정규직확대,
노조탄압에 맞선
동아대의료원분회의 새로운 밀알 만들기
한노보연 부산지역회원 김보언
공공노조의료연대지부 동아대의료원분회에서는 사측의 단체협약 개악과 단협 해지, 비정규직 확대에 맞선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07년 8월부터 시작된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비정규직을 대량 양산하고 노조활동을 파괴하는 개악안을 내놓고 일방적으로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단협만료일은 08년 5월 9일).해를 넘긴 임단협 교섭은 새 집행부와의 교섭에서도 개악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단협 해지를 철회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교섭과 별도로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일방적으로 신청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측은 4월 21일 임단협 쟁의조정신청에 들어갔으나, 의료원측은 여전히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맞서 새 집행부는 분회장의 삭발투쟁, 로비농성과 선전전, 지역 연대활동 등 단체협약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투쟁을 전개했다. 이에 의료원측은 태도의 변화를 보이며 5월 6일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다섯가지 큰 틀의 쟁점을 남겨두지금 지역에서는고 노사합의가 이뤄지며 조정기간이 16일까지 연장됨과 동시에 단협 해지도 16일까지 연기되었다. 현재 다섯가지로 축소된 쟁점 사항은 임금, 외주용역, 비정규직 확대, 노조유급전임활동 불인정, 징계 등이다. 5월 16일 조정만료 이후 더욱 수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계획인 분회는 조합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위한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며 조합원들의 의식변화와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지금 동아대의료원분회는 의료원의 신종 노조탄압에 맞서 길고 긴 싸움을 하고 있다.연휴가 계속되는 지난 5월 11일 방문한 조합 사무실에는 가족과 함께 그들의 투쟁을 만들어가는 조합간부들과 연대동지들의 힘찬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그 속에는 지난 투쟁 이후 약화된 조직력과 투쟁력을 다시 복원해야 하는 것, 그래서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비정규직 양산을 막아내는 것 등 많은 고민과 과제가 있다. 나아가 병원산업화에 나날이 밀려나는 병원노동자들과 민중건강권을 위한 이 투쟁에 부산지역의 연대단위들과 많은 노동자, 학생들이 연대하고 있다. 이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이고 이미 새로운 밀알이 자라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