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물질의 유해성과 국내의 현실
한노보연 부산지역소장, 산업의학전문의 김영기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연구동향 5월호에는 서울대 약대 이병훈 교수의 “나노물질의 유해성과 NTRC의 10대 중점과제”라는 특집기사가 실렸다.
이 내용에 따르면 나노물질들이 인체에 어떻게 유해하며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는 나노기술연구센터(Nano technology research center, NTRC)를 만들어 나노물질을 취급하는 사람들에 대한 질병예방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나노물질을 이용한 영역은 과거 과학과 의학분야에서 이제는 생활용품을 생산하는데까지 응용되면서 그것을 취급하는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질병 발생의 문제로 대두가 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나노물질의 폭로에 대한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현재 나노물질은 가장 흔하게는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또한 입자가 너무 미세한 관계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어 신경에 독성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보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피부도 투과하여 혈액을 통한 전신순환도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NTRC를 통해 나노물질의 유해성 규명, 질병방지를 위한 기술개발, 작업자 건강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에 대한 다각적 노력을 시작했음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일상생활에서는 화장품, 의복, 전자제품, 스포츠용품까지 다양한 곳에서 나노물질이 사용되고 있는데 따라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도 나노물질에 폭로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나노물질의 생산의 경우 대개 밀폐된 시스템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노동자들의 경우 포장, 운송, 청소, 누출 사고 등에서 고폭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현재 나노물질에 대한 폭로기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따라서 노동자에 대한 위험성을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나노물질별 작업장 노출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 후생성에서 나노물질을 제조, 취급하는 사업장에 대한 노출예방지침을 이미 발표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나노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 및 노동자의 질병예방을 위한 일련의 조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