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ㅣ12월ㅣ현장의 목소리] 대림자동차, 60명에 대해 정리해고 통보
대림자동차 60명에 대해 정리해고 통보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김 병 훈
대림자동차는 지난 7월 20일경 지회에 생산축소 및 아웃소싱 협의를 요청하면서 생산축소 50%(1일 10시간 기준 1일 10만대 생산체계에서 5만대 체계)와 조립 18공정, 부품센타 일부, 용접부서 등을 아웃소싱 하겠다고 통보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의 의도가 관철되지 않으면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협박을 하였다. 지회는 교섭을 통해 여러 차례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사측은 완강하게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하면서 조반장을 동원하여 지회 활동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 정리해고 대상이 될 것이라고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09년 10월 8일 대림자동차 지회는 정문 앞에 컨테이너 농성장을 설치하고 농성 투쟁에 돌입하였다. 노노 갈등을 유발하고 정리해고를 관철시키려는 사측의 의도에 맞서 투쟁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11월 9일부터는 일방적인 노동자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측에 맞서 ‘09임단투 승리! 정리해고 철회! 공장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회사는 희망퇴직이란 명목으로 강제 퇴직을 조합원들에게 강요했으며
이로 인해 조합원을 포함하여 184명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사측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잉여인력이 있다면서 11월 30일까지 2차 희망퇴직을 하겠다고 하면서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당신은 정리해고 대상자'라고 퇴직을 강요하기도 하였다.
사측은 11월 30일이 되기도 전에 11월 27일 대림자동자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날렸다. 60명 중 지회장을 비롯한 임원 3명 전원과 집행간부 6명 중 5명과 전/현직 노조 간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회 지침에 따라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이며, 2명은 사무직 1명과 공상 치료 받고 있는 조합원 1명이었다. 즉, 사측의 이번 정리해고는 경영상 위기에 따른 것이 아니라 노조를 깨기 위한 치밀한 계획속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해고 통지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였다. 어린 자녀만 있는 집에 찾아가 문을 열 것을 강요해서 아버지의 해고 통보서를 전달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는 대문 앞에 ‘해고 통지서’를 붙이고 사진을 찍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질렀으며 심지어는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있는 병원까지 방문하여 해고 통지서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또한 혼자 집을 지키던 여학생은 관리직 사원이 대문을 계속 흔들고 발로 차고 하는 과정에 놀라서 울며 아빠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는 등 대림 자본의 천박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천박한 대림 자본에 맞서 대림자동차 지회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해고 통보를 받은 조합원들과 지역의 연대 단위들은 철농을 하면서 정리해고 분쇄투쟁과 민주노조 사수 투쟁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림자동차 지회는 마창노련 시절부터 민주노조 운동의 맨 앞에 있었다. 20년의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의 산 증인 대림자동차 지회 동지들은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할 것이다. 그리고 사측은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 대해 응당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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