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촛불총파업으로 2MB 심판”

민주노총, 국민건강권 쟁취 위해 ‘7월은 노동자항쟁의 달’선포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2년여만이다. 촛불집회와 맞물려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생산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번 촛불 정국이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6일 전교조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경기도 광주 삼일 냉장에서 미 쇠고기 운송 저지 집회를 열고 있다. 최대현 기자




민주노총이 최종 집계한 총파업 찬반 투표 현황을 보면 전체 조합원 63만283명 가운데 33만4571명이 투표해 53.1%의 투표율을 보였는데 이 가운데 23만3229명이 찬성했다. 69.1%인 높은 찬성률이다.



건설산업연맹, 공공운수연맹,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융연맹 등 대부분의 연맹과 산별노조에서 70%가 넘는 찬성률을 보였다. 특히 언론노조는 65.9%가 투표에 참여해 78.6%로 두 번째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는 언론노동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언론 장악 음모’에 큰 반감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 지지도 예전에 비하면 엄청나다. 촛불의 영향으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민영화, 경쟁 심화 교육 등 전반적인 정책에 관심이 쏠리면서 총파업 지지도 잇따른다.



지난 2일 2시간 부분파업에 12만 조합원이 참여한 전국금속노조 누리집

(metalunion.nodong.org) 참여마당-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나도 찬성’은 ‘파업… 미국에서도 찬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금 파업 안하는 노조들 진짜 나쁜 노조입니다. 민주주의를 무력화하는 저 맹박정부… 끝장을 봐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해외까지 퍼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가 그대로 읽히는 대목이다.



민주노총이 이번 총파업에 내 건 구호는 ‘국민건강권 쟁취를 위한’이다. 그리고 주요 요구는 △광우병 쇠고기협상 전면 무효화 및 재협상 △물, 전기, 가스, 철도, 의료, 언론 시장화 사유화 정책 폐기 △한반도 대운하 반대 △기름값 물가 폭등 저지 등이다.



김광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행진팀 활동가는 “두달 넘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나온 문제제기를 압축적으로 요구한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같은날 부산 감만부두에서도 전교조 부산지부 조합원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운송저지에 나섰다. 부산 박미순 기자




앞서 민주노총은 현재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총5300톤이 보관된 경기, 인천, 부산 등 모두 17곳 냉동 창고를 직접 찾아 운송을 저지하는 투쟁을 벌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3일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촛불 정국을 승리로 이끌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이명박 정부의 지지를 받는 자본과 시장 등 상위 1%에 타격을 줄 수 있기 위해서”라고 이 노동자는 바로 이어 설명했다.



그래서 역시 관건은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힘있게 일손을 놓을 수 있는가’이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할 때마다 일부에서 나오는 ‘상징적 의미’를 이번에 벗어날 수 있느냐도 여기에 달려있다.



민주노총 산하 한 연맹 관계자는 “간부와 활동가들이 촛불 정국의 분위기를 받아 현장의 조합원들을 얼마나 조직하는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3일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결의문으로 ‘노동자항쟁의 달’로 선포한 7월은 점점 뜨거워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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