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학부모 1004명 ‘주경복 후보’ 지지 선언
이명박의 시대착오적 교육 바꿔야

25일 배우 권해효 등 참여…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주 후보 앞서

서울 1004명의 학부모가 25일 기호 6번 주경복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최대현 기자

배우 권해효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새로운 영화를 개봉하거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자리가 아니다.

25일 오전 11시 한국건강연대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서울시교육감 후보 ‘주경복’을 지지하는 학부모 선언 기자회견 자리다.

“20세기식 주입식, 획일화 강요 시대착오적 교육 세력에 못 맡긴다”

권해효 씨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걱정하는 중요한 시간이다”라며 “모이신 1004명이 어쩌면 전국에서 마음을 졸이면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모든 부모를 대변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 문을 열었다. 권해효 씨도 주경복 지지 학부모 가운데 한 명이다.

서울에서 아이들 둔 학부모 1004명이 이날 ‘사교육비 경감,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기호 6번 주경복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40여명의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사교육비경감 △0교시 우열반 반대 △광우병 급식 싫어요 등이 적힌 노란색, 초록색, 주황색 색깔의 A4 크기 손팻말을 들었다.

학부모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가 있는 교육이 ‘자율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추진되고 있다. 이명박 교육정책은 1%만 살아남는 교육”이라고 못 박으며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는 ‘잠’과 ‘휴식’을 빼앗고 경쟁의 굴레만 남겨 놓았으며 학부모에게는 밑도 끝도 없는 사교육비 부담의 질곡 속에서 절망만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의 경제적 부가 아이의 실력이 되고 20세기식 주입식교육으로 획일화를 강요하는 시대착오적 교육을 꿈꾸는 세력에게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는 없다”며 “주경복 후보야 말로 낡은 20세기식 교육관에 찌들은 대한민국 교육을 제대로 바꾸어낼 비전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귀족학교인 자율형 사립고 설립 반대 △과열경쟁 방지 위해 초등일제고사와 우열반 폐지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비용과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전액지원, 학원비 상한제 △위탁급식 친환경 직영급식 전환등으로 사교육비 경감 대안 제시 등을 꼽았다.

사교육비로 눈물을 흘리는 학부모

학교운영위원으로 5년째 활동하고 있다는 김상우 씨는 “위탁급식에 관심이 많아 꼼꼼히 따져보니 직영으로 했을 때 식자재 사용 비율이 5~10%정도 올라간다. 그만큼 질 좋은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얘기”라며 “직영급식을 약속해 학생 건강을 먼저 생각한 주경복 후보를 지지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우리 아이에게 친구 만들어주고 싶다”

기자회견 사회를 본 권해효 씨는 “진정으로 아이들의 미래와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와 의견을 표명한다”며 “이렇게 중요한 교육감 선거가 정치대결의 장, 보수 대 진보, 전교조 대 반전교조로 몰아가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고 심정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공부 때문에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고 서로 경쟁하느라 친구를 사귈 수도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며 호소했다.

이들은 0교시와 우열반 반대, 사교육비 부담, 안전한 학교 급식이 적힌 현수막에 꽃가루를 뿌리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바라는 학부모 퍼포먼스’로 끝을 맺었다.

주경복 후보, 공정택 후보보다 8%P 앞선 지지율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4일 ‘위클리 오피니언포커스’(Weekly Opinion Focus)를 창간하면서 실시한 서울시 교육감 적합 후보 여론조사에서 주경복 후보가 20.1%로 11.8%에 그친 공정택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339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다.

다음으로는 김성동 후보가 10.6%로 뒤를 이었으며 박장옥 후보 7.6%, 이인규 후보 2.1%, 이영만 후보 1.4% 순으로 나왔다. 표본 오차는 95%이며 신뢰 수준은 ±5.3%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46.4%나 돼, 부동층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선거 5일은 남긴 각 후보 진영의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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