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공정택 후보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 무너진다”

25일부터 현수막, 광고, 문자 등 일제히 ‘전교조 비방’ 유세 문구 ‘물의’

공정택 후보가 <동아일보> 7월25일자 1면 하단에 실은 광고.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 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7월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유세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기호1번 공정택 후보가 25일 일제히 전교조를 비방하는 선거 문구를 내걸어 물의를 빚고 있다.

공정택 후보는 잠실 등 상당수 서울 지역에 내건 현수막 문구를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라고 바꿨다.

“교육감 되겠다면서 대화상대인 교원노조 비방”

같은 날 <동아일보> 1면 하단에 같은 문구를 큼지막하게 내건 광고를 실었다. 그 문구 왼쪽 아래엔 지난 24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주경복 후보, 3년 전 “6.25는 통일전쟁’이란 제목의 기사가 함께 실렸다.

<조선일보> 기사에서 의도한 ‘색깔론’을 전교조와 연결시켜 주경복 후보를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 후보는 이미 <조선일보> 보도 뒤 성명으로 “현재 주경복 후보의 역사관과 국가관은 문제가 있지 않은 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현수막을 본 한 시민은 “할 말이 없다”며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그래도 중요한 대화 상대인 교원노조를 교육감을 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그릇이 안 돼 보인다”고 고개를 저었다.

특히 이날 또 많은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같은 내용의 전교조 비방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일고 있다.

공정택 후보 쪽이 이날 보낸 문자 내용은 ‘02-2269-8025 [기호1번 공정택 선거정보-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 거부 0802855000’이었다.

발신 번호는 수신을 할 수 없는 번호라는 설명이 나오고 거부 번호는 신호음만 가고 통화가 되지 않았다.

현재 인터넷에는 이런 문자를 받았다는 누리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며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느냐”에 관심을 나타냈다.

25일 무차별적으로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 인터넷 누리꾼 제공

심지어 2년 전에 대구로 이사 간 사람에게도 문자가 갔다.

블로거 ‘일상에서의 탈출’은 이날 오후 올린 글에서 “직장문제로 대구에 내려온 지 이제 4개월 조금 못되는군요. 실제 주소 이전한 지는 2개월이 안 됩니다”며 “서울시민이 아닌 대구시민에게 이딴 문자를 왜 보내는지 모르겠다. 돈많은 거 자랑하나요?”라고 물었다.

선관위 “선거법 저촉 안 된다”

이에 대한 공정택 후보 쪽 입장을 듣고자 공 후보 선거사무소 공보실과 두 차례 통화했으나 “연락을 주겠다”는 얘기만 했을 뿐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한 관계자는 “후보자의 허위 사실을 알리거나 비방한 것이 아니어서 선거법에 저촉된 것이 아니다”며 “문자메시지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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