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서울시민 10명중 6명 ‘국제중 설립 반대’

전교조 26일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발표
회견뒤 국제중 반대 1인시위 돌입

공정택 서울교육감이 추진하는 국제중학교(국제중) 설립에 대해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국제중이 세워지면 ‘초등교육단계에서 사교육비 폭등’과 ‘입시과열’, ‘귀족학교화로 계층간 위화감 조성’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

서울교육청이 국제중 설립 이유로 내세운 ‘국제화를 선도할 인재양성 기여’나 ‘엘리트 양성목적’ 등의 취지에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제중 ‘적극 반대’ 30.9%, ‘적극 찬성’ 10.4% 3배 차이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국제중 설립을 반대했다. 특히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국제중설립에 대한 서울시민 여론조사 보고서


이 같은 사실은 전교조(위원장 정진화)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주)한길리서치연구소에 맡겨 26일 내놓은 ‘국제중 설립에 대한 서울시민 여론조사 보고서’에 담겨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일~25일까지 서울지역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 면접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최대허용오차는 ±3.1%포인트(P)다.

결과를 보면 ‘국제중 설립에 대한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7.8%가 ‘반대’라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비율은 37%에 머물렀다.

‘반대’와 ‘찬성’의 정도를 따지면 반대는 ‘적극 반대’가 30.9%로 ‘반대하는 편’ 26.9%보다 많이 나왔다. 찬성은 ‘적극 찬성’이 10.4%, ‘찬성하는 편’이 26.6%였다.

적극적인 사람들만 놓고 보면 반대가 찬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이는 국제중이 세워지면서 생길 사교육비 폭등과 초등생 입시과열 등의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생의 입시과열 초래(81.9%), 사교육비 폭등(82.3%), 상류층을 위한 귀족학교로 계층간 위화감 조성(62.1%), 중학교 평준화 해체(62.1%), 초등교육을 입시위주의 비정상적인 교육으로 만들 것(65.9%) 등의 쟁점에 모두 동의한다는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

반면 서울교육청이 내세운 ‘중학교부터 엘리트 양성’은 57.1%가 동의하지 않았다. 동의한다는 36.1%였다. ‘국제화를 선도한 인재양성 기여’도 동의하지 않는다(47.0%)가 동의한다(46.7%)로 근소하게 많았다.

서울교육청의 주장보다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 시민, 사회단체가 우려하는 점에 서울시민은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인지 국제중이 생겨도 초등학생인 자녀를 진학시킬 생각이 없다는 의견이 55.0%로 진학시킬 생각이 있다는 의견 36.8%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왔다.

국제중 진학 44.7% ‘강남, 서초, 송파’
정진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 26일 오전 교과부 정문 앞에서'서울 국제중 설립 저지를 위한 전교조 대응 방안 발표' 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영민 기자

주목할 점은 진학할 생각을 밝힌 사람들 가운데 44.7%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국제중 설립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짐작케 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도 공정택 교육감에서 몰표를 줬던 지역이다.

같은 우려로 10명 가운데 9명 이상(92.7%)은 ‘국제중 설립은 교육감이 인가 지정 권한이 있지만 공청회나 토론회 등 국민과 교육계의 충분한 의견수렴으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똑똑히 듣고 사교육비만 폭등시킬 국제중 설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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