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교육가족 한마당' 열기 후끈

전남·경남지부 여름연수 '신선한 감동'

가는 곳곳에 전교조 '참교육' 마크가 눈에 띈다. 전교조 경남지부 각 지회들이 쳐놓은 천막에 지회 깃발이 휘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얀 바탕에 민들레 홀씨 그림과 함께 '지켜주세요'글자가 색인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수련원 숙소동으로 쓰이는 건물 쪽에 자리 잡은 무대 아래에는 '교육시장화 저지와 사회공공성 실현을 위한 2008경남 교육 가족 대동한마당'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난 18일 밤 7시30분 경남 남해군 송정해수욕장에 자리한 남해학생야영수련원 운동장 풍경이다.



전교조 전남지부와 경남지부가 각각 지난달 7일과 8일, 17일과 18일 '교육가족 한마당'을 열었다. 경남지부 연수 모습. 최대현기자




 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 해부터 여름 지부연수를 대신해 조합원 가족들과 함께 '1박2일'을 보내는 가족 한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 인원은 무려 1500명. 참여수로만 보면 본부에서 진행하는 전국 단위 집회나 매년 1월 진행하는 참교육실천대회와 맞먹는다.



지난 해에는 기존의 연수 형태와 가족 한마당을 병행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가족 한마당에 집중했다. 김궁배 전교조 경남지부 정책실장은 "작년에는 욕심 때문에 프로그램을 많이 한 반면에 특색이 없었다. 올해는 가족과 함께 하는 가족 한마당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대동한마당 프로그램이 알찼다. 이명박 교육정책을 풍자한 연극과 교사로서 고민을 다룬 연극에 창극, 교사밴드 공연 등이 조합원 가족을 찾았다. 아이들을 위해 바나나보트와 래프팅 등도 진행했다.



 경남 김해 진영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배정홍(43) 교사는 2년 연속 아내와 2명의 자녀와 함께 대동 한마당에서 '휴가'를 보냈다. 배 교사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딱히 시간 내서 갈 수 없는데 이런 알차고 교육적인 내용으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며 무대의 공연에 맞춰 몸을 들썩였다.



 장소도 지난해와 같다. 강순희 전교조 경남지부 교육선전국장은 "인근 주민들이 상주해수욕장보다 덜 알려진 송정해수욕장을 알리기 위해서인지 내년에도 열어달라고 하는 등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행사 장소를 갈 때 이용했던 택시의 기사도 이번 행사를 알고 있을 정도다.



전남지부 연수 모습. 최대현 기자




 이런 경남지부에 힌트를 준 곳은 전교조 전남지부다. 지난 2005년부터 기존의 연수 방식을 넘어서 교사 가족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동한마당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올해도 지난달 7일, 8일 전남 진도에서 '평화, 주권, 생태를 위한 2008전남교사 가족 한마당'을 열었다.



 판소리와 창극 등 남도 특유의 소리에 서울에서 초청한 크로스오버 그룹과 비보이 공연까지 선보였다. 작년을 뺀 세 차례의 한마당 모두 참석인원이 600명이 넘었다. 전남 교사 사이에서는 여름 필수 코스로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가족 한마당 형태를 처음 시작한 장석웅 전 전교조 전남지부 지부장은 "지부에서 복지 차원에서 조합원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 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조합원들은 전교조를 위해 2~3시간 정도만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 한마당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방학을 이용해 전교조와 교육정책에 같이 고민할 수 있었던 연수 자리가 빠지면서 '학습'에 대한 자리가 아쉬운 것이다. 지회에서 준비한 돌멍게를 열심히 까던 이혜경 전교조 경남지부 밀양지회장은 "학기 중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채우는 기회도 제공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들 지부의 공통점은 해안을 끼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어느 지부에서 어떤 형태의 지부 연수가 진행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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