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퇴임하면서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전별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사실과 함께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동시에 안병만 장관의 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경찰서장 서리까지 지낸 경찰이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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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첫 정기국회 교육과학기술부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검증에 응하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유영민 기자 |
골프 친 업무추진비에서 부친 일제 경찰까지
2일 정기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열린 안병만 장관 임사검증 자리에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교과 부에게 건네받은 자료와 지난 2005년 한국외대 교수협의회 조사결과 보고서를 뜯어본 결과 업무추진비로 골프를 친 것이 밝혀졌다.
자료를 보면 한국외대 총장으로 있던 지난 2002년 10월부터 2년 동안 모두 36차례나 골프를 쳤고 사용료를 총장 업무추진비로 냈다. 사실상 학생 등록금으로 4000여만원 가량 골프를 친 셈이다.
교과부가 제출한 업무추진비 자료만 봐도 2002년 10월부터 2004년까지 모두 14차례 골프를 친 걸로 나오는데 이 금액만 1000만원을 골프치는 데 썼다.
골프를 친 이유는 ‘경영학과 발전 방안을 위한 업무협의’, ‘용인자연대학 활성화를 위한 논의’, ‘주요대학 총장 교육현안 논의’ 등이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인사검증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도 부족한 주제를 골프를 치면서 논의했다고 한다”며 “학부모들이 허리가 휘도록 번 피같은 등록금으로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 사과해야 하고 교과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병만 장관은 이에 대해 “단순히 보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학교 발전을 위해서 사용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7월초 내정될 때 안병만 장관이 밝힌 취미 가운데 하나가 골프다.
안 의원이 다시 사과할 의향을 묻자 그 때서야 “액수만 따지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 “학교발전 골프 쳤다”, “부친 하나의 직업일 뿐”
또 안민석 의원은 안병만 장관의 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때 경찰을 지낸 것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안 의원이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병만 장관 아버지인 안 아무개 씨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8년 4월30일 전라북도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해 해방 이전에는 전라북도 이리 경찰서에서 순사부장까지 했다.
이후인 1951년에는 고창경찰서장 서리를 거쳐 1956년 10월 경감 직책으로 경찰을 그만뒀다.
안민석 의원은 “민족 정기를 가르치는 교육 수장의 부친이 일제 순사였다니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나”고 물으며 “선생님들이 일제시대 아버지가 일제 순사였던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라고 학생들에게 설명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병만 장관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안 장관은 “어려운 시대에 직업을 택했을 뿐이다. 절대로 민족을 속이거나 억압하려고 경찰을 하지 않았다. 어려운 때에 하나의 직업으로서 이런 일을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장관은 이것도 부족했던지 마지막 답변으로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아버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8대 첫 정기국회 교육과학기술부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검증에 응하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유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