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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전남대에서 열린 참교육실천대회 개막식 모습. 김상정 기자 |
교사라면 한 번쯤은 경험했을 '더 나은 수업'에 대한 고민, 이를 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인공 박아무개는 경기 토평중 박순복 교사다. 박 교사는 지난해 토평중 분회참실발표회에 발표자로 참여해 '내가 시도한 수업방법 실패 사례와 현재의 고민들'을 주제로 고민을 나누었다.
전교조 토평중 분회는 지난해 7월 '나눔과 희망'이라는 주제를 걸고 4명 교사가 발표자로 나선 첫 분회참실발표회를 열었다. 학기 초 분회 총회에서 주제를 정했고 주제에 맞게 발표자를 안배했다. 협동학습 연수를 받았던 비조합원 동료 교사도 기꺼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주제도 정하고, 발표자도 세우자며 좀 더 느슨한 형태로 분회참실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토평중 분회는 9월 중 분회총회에서 발표회 주제와 발표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11월에 분회참실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하병수 토평중 교사는 "작년에 비해 발표자로 나서는 이가 많지 않다"면서 "실패 사례가 아닌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가려다 보니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발표자 발굴의 어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2002년 일상 속 참교육실천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분회 참실의 날"이 '분회참실발표회'로 진화하며 6년째를 맞았다. 작년에는 전국 633개 분회에서 8천4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분회참실발표회를 열고 일상 속 참교육 실천의 열정을 확인했다. 지부에 보고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한다면 참여자 수가 1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공고 분회는 올해 3번째 분회참실발표회를 연다. 발표회 첫 회에는 발령 1년차 새내기 교사 중심으로 한해살이의 소회를 듣는 시간을 가지면서 발표회의 틀을 다졌고, 이듬해에는 축제, 분회 소모임 활동 보고, 학급운영 이야기를 하면서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하고 주변 교사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당시 광주공고 분회장인 최종순 교사는 "참실발표회가 끝날 때쯤이면 참가자 모두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에 희망을 찾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광주공고는 전문계 학교의 특성을 살려 '과별 공동학급운영'을 참실발표회의 큰 주제로 잡았다. 학년별 2개 학급씩 6개 학급이 1개의 과를 이루어 소풍 등 학교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선후배 교류를 통해 3개 학년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지난 해 3월 분회총회에서 참실발표회를 결의하고 10명의 교사가 발표자로 참여해 첫 참실발표회를 열었던 전남 봉화초도 올해 11월 두 번째 참실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분회참실의 경험이 없는 조합원들이 그 필요는 공감하지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입을 연 봉화초 박현희 분회장은 "막상 참실발표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모두 감동했고 올해는 21명 분회원 전원이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자랑스러움을 표현했다. 박 교사는 "분회참실발표회가 자리잡으면 분회 총회를 통해 공동 주제를 설정하고 모두 함께 실천하는 구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희완 전교조 참교육실장은 "분회참실발표회는 1년 동안 교사가 고민하고 수업하고 아이들 돌본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주제를 학급운영 등 공통적인 것에만 한정짓지 말고 영어교사라면 영어수업을, 사회교사는 사회수업 연구 내용을 발표하면서 동료의 고민, 학교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것이 자신의 교육활동을 되돌아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 1월 전남대에서 열린 참교육실천대회 개막식 모습. 김상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