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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서 진보적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 파상 공세가 벌어지고 있다. 촛불에 대한 5, 6공식 공안탄압과 노골적인 방송장악, 심지어는 시민단체를 겨냥한 표적사정까지 등장했다.
저들에게 촛불의 교훈은 국민과의 소통이 아닌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철저한 제거 그리고 종부세 사망선고에서 드러나듯, 지지층 결집을 위한 1% '강부자 정책'임이 드러나고 있다.
이쯤 되면 상황은 과거로의 후퇴 운운할 것도 없이 전면전이다. 단판 승부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명박 정부와 진보세력은 거의 동거불능의 생존게임에 들어섰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길 것인가?
저들이 1%를 살리면 우리는 99%를 단결시키면 된다. 간단한 셈법이지만 핵심이다. 광장과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촛불은 '미친소 너나먹어'라는 매우 간결한, 하지만 핵심을 관통하는 구호로 단결했다. 그런 점에서 때늦은 반성일지는 모르겠으나, '정권 퇴진 불사'의 구호는 너무 일찍 공식화되었다.
99%의 단결을 위해 진보운동은 관념의 굴레나 논리의 맹신, 그리고 행동의 타성 같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촛불은 공감이었지 논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이 진보가 미처 모르고 있던 새로운 소통이다.
이기기 위해 하나 더 중요한 점, 비록 국면은 수세일지 모르겠으나 방어전으로는 국면을 돌파할 수 없다. 좀 더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반대의 프레임'으로는 신자유주의의 전면화를 막을 수 없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거시적 차원에서든 개별 정책의 영역에서든 진보세력에게 결핍은 대안이다. 지금은 현상적인 혹은 관성적인 방어에 연연하기 보다는 정권과 보수 세력이 취약한 요소들을 찾아내고 공격하는데 집요함과 예리함을 발휘해야 할 듯싶다.
'단결을 위한 공감', '공세적이기 위한 대안' 이 두 가지 키워드로 우리안의 쟁점을 성찰해 보자. 껄끄러운 얘기지만 쓴 소리도 하는 게 동지이기 때문에 해야겠다.
교원평가제, 전교조가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으로는 필패다. 왜냐? 일단 나도 공감이 안 된다. 교육주체가 중심이 된 '새로운 교원평가제'는 어떨까?
동시에 학교개혁을 위해 시급한 매뉴얼을 압축해 발표하고 집중하는 싸움과 연대의 호소는 어떨까?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나는 이 투쟁에 머리띠 매고 함께 나설 용의가 있다. 시민사회는 전교조가 정부와 보수세력의 공격에 쓰러지도록 만들지 않을 것이다. 전교조가 쓰러지는 건 미친 교육에 반대하는 우리도 함께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족 하나 더하자. 누가 내게 지난 20년 민주화 과정에서 가슴을 울린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꼽아보라면, 세 손가락 안에 전교조 설립과 참교육 투쟁이 있다. 교단에서 끌려 나가면서도 정의와 양심을 버리지 않았던 수많은 선생님들의 모습은 지금도 숙연한 기억이다.
힘내라! 전교조, 함께 지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