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과자와 음료수를 추방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매점을 드나드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수업 종이 친 뒤에도 탄산음료와 빙과류를 빨면서 교실로 가는 아이들의 모습. 수업 중에도 과자를 먹는 아이들. 건강을 해치는 이 가짜 먹을거리들을 어떻게 추방할 수 있을까?



또, 학교 식당 역시 햄과 쏘세지, 기름에 튀긴 음식들이 허다하다. 내년 직영급식전환을 앞두고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궁리 끝에 나는 이번 국어수행평가와 독서논술대회를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 저)'이라는 책을 선정했다. 이 책은 제과업체에 오래 근무하던 저자의 양심고백서이기도 하다. 그는 업무상 과자를 많이 먹으면서 점차 자신의 건강을 잃어가던 중, 세계적인 제과 제빵, 아이스크림 회사 기업주들 역시 그로 인해 심장병이나 암 등으로 죽어갔음을 알고 이 식품에 대한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우리가 먹는 인스턴트 라면은 그저 밀가루와 스프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인공조미료와 향료, 색소, 유화제, 안정제 산화방지제, 점조제 등 일종의 화학첨가물 덩어리다. 3주 이상 계속 먹으면 건강한 사람의 뇌에 이상이 생긴다고 한다.

 

화학처리된 기름덩어리로 만든 모조 쵸콜렛을 사용하는 초코파이.



일반식품보다 10배는 더 사용하는 향료를 비롯해 색소, 유화제, 당류와 물, 발암물질인 유화제를 들이 부어 체내에 잘 흡수하게 만든 아이스크림.

 

알 수 없는 찌꺼기 고기로 만든 햄과 쏘세지.

 

바나나도 초콜릿도, 딸기도 들지 않은 가짜 가공 우유들. 혈당을 교란시키는 정제당이 들어간 탄산음료들….

 

이대로 간다면 향후 암으로 죽을 확률은 세 사람당 한 사람이며, 고혈압, 심장병, 당뇨, 만성피로, 비만, 우울증, 과잉행동장애, 폭력성,온갖 합병증들까지, 문제점은 매우 많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교내 독서토론대회에서 나온 아이들의 질타와 대안들은 진지하고 야무졌다.

 

오늘, 마지막 책거리를 하면서 아이들이 음식을 준비해 왔다. 떡과 찐 감자, 약식과 빈대떡, 옥수수와 땅콩, 삶은 돼지고기와 삶은 계란, 각종 과일 등이다. 음료 역시 생수와 식혜, 집에서 담근 매실음료 그리고 미숫가루물이다.

 

찐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는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어느날 교장선생님 말씀, "어떻게 된 건지 요즘 학교를 어지럽히던 빙과류와 과자 봉지들이 확 줄었어요."라고 하신다.

 

모두들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직영 급식을 더 사명감을 갖고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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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 음료 , 직영급식 ,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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