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학교는 교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교직원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고 일방적으로 등급을 알려 분노를 사고 있다.
5명의 성과급 심사위원 가운데 2명 교감, 3명 부장교사
ㅅ중학교 차등성과금 지급기준안 |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ㅅ중학교가 지난달 26일 결정해 교사들에게 교내메신저로 통보한 성과금 차등등급 결과 11명의 부장교사 가운데 9명이 A등급을 받았다. 2명도 그나마 B등급이었다.
담임을 하는 교사나 일반 교사는 대다수가 ‘C’ 등급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학교가 ‘성과급 심사위원회’에서 보직교사에서 유리하도록 만든 ‘성과금 차등지급기준(안)’ 때문이라는 게 평교사들의 목소리다.
이 학교 성과급 심사위원회 구성인원을 보면 총5명 가운데 2명은 교감, 나머지 3명은 부장교사다. 평교사는 한 명도 없다. 평교사들이 5명의 대표를 심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학교장은 5명 가운데 단 한 명도 심사위원으로 뽑지 않았다.
여기서 만든 차등지급기준안을 보면 수업시간 시수와 관련해서는 부장교사는 18시간 이상이면 10점 만점을 줬다. 초과수당이 주어지는 19시간보다 1시간이 적다.
반면 일반교사는 20시간으로 초과수당 시간과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 그나마도 21시간으로 2시간이나 많게 잡았던 최초 안에 교사들이 문제 제기를 한 결과다.
‘담임 및 보직’ 경우도 비슷한 경우다. 부장을 맡은 보직교사는 1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책정했다. 담임교사는 16점이고 담임은 물론 어떤 보직도 맡지 않고 일반 업무를 보는 교사는 점수가 없다.
여기에 ‘전문성 개발’ 분야에 최대 14점까지 편차를 크게 줘서 사실상 등급 결정의 열쇠로 작용했다고 교사들은 지적한다. 연수이수시간만 보더라도 인사기록카드등재 기준으로 연수이수시간이 60시간 이상이면 15점이지만 14시간 이하면 7점을 줬다.
평교사 목소리 듣는 ‘교직원회의’ 한 차례도 없어
김 아무개 교사는 “연수를 가장 열심히 들은 사람들은 승진에 관심이 많은 보직교사들”이라며 “부장교사들로 짜인 성과급 심사위원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준을 제기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교사는 이의신청서에서 “교재연구나 학습자료 만들기만 하지 않고 쉬는 시간 학생 불러 상담하는 것 줄이고 60시간짜리 원격연수하나 들으면 내년에는 문제없이 A등급이 되는 거냐”고 교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 학교측은 지난해와 달리 교직원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성과금 지급 대상자 69명의 교사 가운데 65명이 서명했을 정도로 성과금 관련 교직원회의를 원했으나 학교측은 이를 외면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해 교직원회의에서 n분의 1로 균등분배하고 순환등급제로 결정한 적이 있기에 충격은 더 했다.
정 아무개 교사는 “교육활동을 수치로 단기간에 평가할 수 없다. 차등폭이 더 확대된 성과금을 올해도 지난해처럼 순환등급으로 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결국 교사들은 학교장과 교감을 뺀 채 5번의 교직원회의로 △2주간 공문처리 거부 △상조회탈퇴 △1인 시위 등을 진행키로 지난달 29일 결정했다.
그러자 학교장은 ‘교육 및 학교기여도’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기준은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김 아무개 교사는 “학교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평교사들이 주도한 새로운 기준안으로 현재 만들고 있다”며 “학교 재직년도와 호봉이 중심이 된 순환등급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학교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학교장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ㅅ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회의 중”이라고 답해 연락이 닿지 않았다.


ㅅ중학교 차등성과금 지급기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