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국제중 논의에 교육계 대혼란

찬, 반단체 모두 '공정택 사퇴' 요구…관련학교 찬성 몰이 동원 의혹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의 분노가 거세게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위원회의 국제중 설립 보류결정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설립하겠다는 고집을 계속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수선한 교육청
1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은 국제중 설립과 관련한 찬성(오른편)과 반대(왼편)의 기자회견이 30분 간격으로 열리면서 평소와 달리 어수선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양측 모두 공정택 교육감을 규탄하는 목소리의 일치를 보여 선거로 인한 공 교육감의 ‘위기’를 알 수 있게 했다. 사진은 ‘국제중 설립 강행 반대’ 기자회견 중 견학을 위해 교육청을 찾은 어린이들과 정문을 가로막고 있는 경찰의 모습이다. 유영민 기자

이에 4·15공교육포기정책반대연석회의와 서울지역사회공공성연대회의, 민주노동당 등은 1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택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절차 무시 공정택 교육감 사퇴해야

4·15공교육포기정책반대연석회의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옥성 국제중반대강북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힘겨운 싸움을 통해 국제중의 부당함을 알려냈고 결국 교육위원회의 보류 결정까지 받아냈으나, 기뻐할 틈도 없이 교육청의 밀어붙이기식 재추진 소식을 들어야했다”며,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국제중은 막아낼 것이며 교육위원회도 국민여론을 토대로 내린 보류 결정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혜경 대원중 국제중전환반대주민대책위 대표 역시 “국제중 설립을 찬성하는 위원들조차 준비 미비를 지적하며 보류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서류 몇 장을 추가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무언지 궁금하다”며, “국제중 철회 뿐 아니라 공정택 교육감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제중 설립이 강행되면 우리는 그동안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단체들과 지역주민, 국민들의 뜻을 결집해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반대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사회공공성연대회의도 “공정택 교육감은 선거 자금과 관련된 부정 비리 의혹만으로도 서울의 공교육을 이끌어 갈 교육감 자격을 상실한데다 국제중 설립 관련 국민여론과 시교위의 결정까지 묵살했다”면서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국제중 찬성 기자회견…대원외고 버스 동원

반면, 국제중 철회를 주장하는 두 단체의 기자회견 중간에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과 국제중 설립주민 대책위원회 80여명이 ‘국제중 설립 촉구, 공정택 교육감·교육위원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됐다.

이들은 국제중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하루 동안 국제중 설립 보류와 재추진을 주장하며 우왕좌왕한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는 교육현장을 혼란시키고 학부모를 기만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 주최하는 ‘공정택 교육감, 교육위원 규탄’ 기자회견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최상기 부산 대표로부터 회견에 앞서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있다. 유영민 기자

한편, 이들의 국제중 설립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서울시교육청 부근에 박상국 영훈중학교 교장이 기자회견을 지켜봤고, 교육청 근처 큰 길에는 대원외고 버스가 주차되어 있어 이들을 조직적으로 학교 차원에서 동원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일부 기자들은 ‘버스기사에게 학교 교직원이 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이날 운행된 버스는 학교 법인 소속이며 대원외고 행정실장의 지시에 따라 무료로 학부모들을 태우고 운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정희 학사모 경기대표는 “대원외고에 학사모 회원이 수십 명에 달해 그분들 중 일부가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학교 차원에서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원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일형 대원중 교장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0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박상국 영훈중 교장은 부재중이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시교육청 인근에는 영훈중학교 박상국 교장과 대원외고등학교 통학 버스가 나타나 이날 기자회견과의 관련성에 의구심을 낳게 했다.

서울시교육청 앞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영훈중학교 박상국 교장. 유영민 기자
태그

퇴진 , 국제중 , 공정택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강성란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