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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정택=조선 영업사원'이란 등식을 왜 만들 수 있는지 그 까닭을 설명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우여곡절 끝에 국제중 탄생이 확정된 때는 지난 달 31일 새벽이다. 이로부터 4일 뒤 나온 <조선일보> 교육 섹션인 맛있는 공부' 머리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내년 3월 국제중 첫 신입생 모집, 합격전략은?"
이 기사는 "국제중을 지원하는 학생인 만큼 자기소개를 영어로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육당국이 영어면접을 금지키로 했는데도 엉뚱한 보도를 한 셈이다.
나아가 이 기사는 "해외유학 경험이 있다면…현지에서 어학실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과로 보면 국제중 입학을 위한 해외 조기유학을 부추겼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기사와 1㎝ 거리를 두고 실린 광고는 국제중 대비 캐나다 유학 학원이 낸 것이었다.
이 교육 섹션 전체 12면 가운데 전면 광고는 6개였고, 하단 광고까지 합치면 기사보다 광고가 더 많았다. 신문지라기보다는 학원광고지인 셈이다. 상당수가 국제중과 관련 있는 유학학원이거나 영어학원이었다.
더구나 이 '맛있는 공부'란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청심국제중' 대비 동영상 강좌가 걸려 있다. <조선일보>가 국제중 돈벌이 학원 강의도 직접 벌이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같은 날인 4일 "국제중 지정을 계기로 합동단속체제를 통해 과열과외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열과외 '돌림병' 진원지인 국제중을 만든 교육청이 학원을 대상으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하지만 '<조선일보> 학원'은 지금 국제중 영업이 한창이다. 교육청도 손을 놓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공 교육감이 '조선일보 영업사원인가, 아닌가' 헷갈린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