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혀주름 수술만으로는 부족한가”

초등영어수업시수 확대 반대 기자회견 열려

대다수의 초등 교사들이 7교시 수업이 기정사실화되는 초등 영어 시수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문화연대 등 9개 단체는 지난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초등 영어수업시수 확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지역 29개 초등학교 교사 1053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영어시수 확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반대 이유로(복수 응답) 아동의 지나친 학습 부담(72%)과 이로 인한 학습 효과 저하(46%)를 들었다.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는 지난 2일 교과부 앞에서 초등영어확대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희망 유영민




이날 기자회견은 영어시수 확대를 논의할 초등교육과정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진행된 것으로 심의위원으로 참여중인 신은희 교사는 “한 과목의 수업시수를 일방적으로 늘리는 것은 교육과정 50년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면서 “초등학교 3학년은 5교시 수업을 듣는 것도 어려운 나이인데 6,7교시를 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영어 교육 광풍으로 한 때 설소대(혀주름띠) 수술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초등 영어 시수 증가로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떤 인권 탄압에 시달리게 될지 모르겠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과부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단순히 영어 수업 1~2시간 늘리는 것만을 이야기할 뿐 이것이 주 5일제 수업 전면 실시와 초등 7교시 도입으로 이어지는 초등학생 총 수업시수 확대라는 것을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몰입교육을 비롯한 초등 영어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수업시수만 늘리겠다는 것은 교육외적인 목적으로 강제 시행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과부가 초등영어교육 확대를 강행할 경우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규탄집회, 농성, 단식 투쟁을 불사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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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 초등영어 , 시수 확대 , 초등 7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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