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를 이적단체로 고발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반교육연합)이 5일 발표한 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 가운데 상당수가 틀린 배경에는 ‘학생과 학부모의 무기명 팩스 제보’에 의존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교육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계성 씨(올바른교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주간<교육희망>과 전화인터뷰에서 “전교조 교사 명단은 학생이 보내기도 하고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로부터 받기도 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명단을 팩스로 보냈기 때문에 제보자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들어온 명단을 교장들의 협조 없이 확인하다보니 전교조가 아닌 사람도 들어가거나 탈퇴한 사람이 들어갈 수가 있는데 그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5일 전교조를 반국가 이적단체로 검찰에 고발한 국민연합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지역(지방 267명 포함) 전교조 교사 4950명의 학교와 이름을 공개했다.
전교조는 이 단체가 공개한 명단을 바탕으로 검증 결과 “1459명의 교사 명단이 잘못 기재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라진 학교명도 기재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초등학교 8개 학교 조합원 16명의 명단 가운데 사실과 다른 경우는 6명이었다.
전교조, 1450명의 이름 사실과 달라, 왜?
다음은 이 대표와 20여 분간 전화 인터뷰한 내용이다.
-서울지역 전교조 교사들의 명단은 어떻게 모았나.
“신문에 광고를 내고 10월 16일부터 명단을 받았다. 11월에 발표하려고 했는데 들어온 게 별로 없어서 못했다. 명단은 학생이 보내기도 하고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로부터 팩스로 받기도 했다. 그래서 명단이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다.”
-명단은 팩스로만 받았나?
“팩스와 전자메일, 편지로도 받았다. 자기 이름 안 밝히고 팩스로 넣고 그래서 누가 보낸 것인지 모르지만 학생 학부모가 보냈을 것이다. 전교조 교사가 아닌 사람이 명단에 들어 갔을까봐 그것이 걱정이다.”
-명단이 얼마나 맞을 것으로 보나?
“틀린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어떤 교사가 미워서 명단에 넣은 사람이 있겠나. 우리는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그렇지만 아닌 사람 들어 갔을까봐 걱정은 된다.”
-학교장이나 학운위연합회로부터 도움을 받지는 못했나?
“교장들은 아무도 협조해주지 않았다. 학운위연합회는 회장이 우리 단체 공동대표니까 공고를 했지만 팩스로 명단을 받았으니까 어느 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보냈는지는 모르겠다.”
-왜 명단을 공개하게 되었나?
“전교조를 매도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다만 학부모들이 전교조 교사 명단을 아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했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에 공개하게 된 것이다.”
-이적단체로 전교조를 고발했으니, 명단 공개된 교사들은 이적단체 소속원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고발한 것은 법원이 판단할 문제이고, 이번 명단 공개는 학부모들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이다.”
-전교조가 명단을 공개한 반교육연합을 고발하겠다고 하는데.
“고발해도 법적인 하자가 없다. 우리 단체에서는 학부모단체도 많은데 학부모 알권리 찾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 우리는 떳떳하고 고발한다면 영광스런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