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서울교육청 앞에서 촛불 시즌 2는 시작됐다

조합원, 시민 등1500 인파…부당징계 철회, 공정택 퇴진요구

“이런 아이들을 위한 투쟁이라면 징계도 감미롭지 않겠습니까?”

불법 징계당한 7인의 교사를 응원하는 학생 공연이 끝나고 건낸 이영주 전교조 서울지부수석부위원장의 한 마디에 참가자들은 촛불을 높이 올리는 것으로 답했다.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교사 및 시민들@ 교육희망 유영민


‘부당징계철회! 일제고사중단! 공정택 퇴진 촉구 시민 촛불 기자회견’이 열린 17일 저녁 서울시교육청 앞은 1500개 촛불의 물결로 가득 찼다. 서울시교육청 앞에 이 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전교조 결성이후 처음이다.

전교조 서울지부에서 준비한 1000여개의 깔개와 촛불은 대회 시작 전에 이미 동이 났다. 문화제의 처음을 연 서부 푸른학교공부방 아이들의 공연에 징계 통보 이후 등교길이 누구 보다 힘들었을 7명 교사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불법 징계 교사 7명 중 3명의 스승으로 자신을 소개한 한홍구 성공회대교수는 “빨갱이 교사, 빨갱이 교과서 운운하는 저들을 보며 이 정권이 들어서고 해직교사도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해 하고 다녔다”면서도 “하지만 내 예상이 이렇게 빨리 현실화되고 그 대상이 내 수업을 듣는 선생님들이 될 줄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징계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역사를 20-30년 전으로 돌리려는 정권의 야만도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문화제의 인파는 서울시교육청 들머리부터 큰길로 난 도로까지 가득 찼다.@교육희망 유영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학교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파면, 해임까지 이르는 사태는 처음봤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일제고사가 아이들을 줄 세워 사교육을 조장하고 아이들을 시장에 내모는 정권이라는 내용을 천기누설한 7명 선생님이 두려웠던 모양이다”란 말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황미선 풍납초 교사는 “말도 안 되는 징계의 희생양인 7명 선생님들은 꼭 복직할 것”이라면서 “엉망진창이 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분노가 상식에서 벗어난 이번 징계를 기점으로 폭발한 것 같다”고 학교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학년말이라 교사들이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오늘의 인파는 놀라운 것이며 현장 교사들의 분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7명의 부당징계 교사를 학교로 돌려보내기 위해 모두 촛불을 들었다@교육희망 유영민


공부방 아이들과 이날 공연을 준비하고 함께 온 한윤희 서부 푸른학교 공부방 교사는 “언제나 우리 센터를 찾아 아이들을 응원해주신 정상용 선생님(구산초)의 파면 소식을 듣고 기가 막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입시 교육에서 밀려나고 경쟁 교육의 희생양이 된 공부방 아이들에게 희망을 준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행해진 이번 징계는 아이들에게도 분노로 다가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교사들이 부른 ‘꿈꾸지 않으면',‘꼴찌를 위하여’등의 노랫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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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 해임 , 파면 , 1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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