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송원재 전교조 전 서울지부장과 이을재 전 조직국장은 1주일 시간 차를 두고 지난 달 24일과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1월 7일 서울구치소에서 전 송원재 지부장과 이을재 조직국장을 만났다.
구속 수감된 31일부터 전교조를 표적으로 하는 검찰의 편파적 수사 태도와 전교조 탄압을 규탄하는 단식 농성을 진행한 송원재 전 지부장은 수척한 모습으로 교사들을 맞았다.
송 전 지부장은 건강을 염려하는 동료들의 물음에 “6일 오후부터 단식을 풀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계속되는 검찰 조사에 저항하던 그는 지난 6일 ‘다음이 마지막 조사가 될 것’이라는 검찰의 답을 받고서 저녁부터 복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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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재 전 서울지부장은 "건강은 괜찮다"며 환하게 웃었다. |
“옥 바라지는 벌써 세 번째”라며 담담한 표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한 송원재 지부장의 부인 이재우 교사는 수첩을 꺼내 필요한 물건이 없는지를 물어 꼼꼼히 적고 가져온 두툼한 옷가지를 영치품으로 넣었다.
“구속되기 며칠 전 저 사람이 아이들 등굣길을 챙기면서 얘기를 했나봅니다. 아빠가 아무래도 집에 못 있을 것 같다고.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생각보다 많이 놀라진 않았어요.”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이 교사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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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재 전 조직국장은 "이 정권의 부당성을 더 많은 이들이 인식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을재 전 조직국장도 “편안하다”는 말로 교사들을 안심시킨 뒤 “말도 안 되는 탄압을 계속하고 있는 이 정권의 부당성을 더 많은 이들이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교조 서울지부로 보내온 편지에서도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구속 사태는 전교조와 이명박 정부의 한 판 싸움”이라면서 “전교조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 정부의 비현실적인 목표가 서울시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전교조 서울지부와 교사들이 진행한 ‘주경복 후보의 조직후보 선출’과 ‘선거비용 차입’을 불법 선거운동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검찰 출두 하루 전인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검찰이 제기한 전교조 선거지원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검찰이 범시민 후보였던 주경복 후보를 교육감 선거 막판에 공정택 교육감이 주장했던 것처럼 전교조 후보로 축소 규정하고 악의적으로 짜 맞추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부는 “민주화운동으로 해직되어 공무원 신분이 아닌 전교조 조합원 이을재 조직국장과 윤희찬 총무국장이 주경복 후보 선거운동을 한 것을 전교조가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에 가담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면서 “서울지부는 특정인을 교육감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내부적 활동은 선거운동에 해당되지 않으며 가능하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활동을 진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등 44개 범 시민사회단체들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전교조 서울지부는 선관위에 교사들이 교육감 후보에 선거자금을 차용해주는 것이 가능한지 질의한 뒤 ‘교육감 선거는 교육자치에 관한 선거이기에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자선거의 적용을 받지 않아 차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주경복 후보 진영에 대한 편파수사를 중단하고 각종 이권 업자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받고 당선된 공정택 교육감의 선거 과정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원재 전 서울지부장은 "건강은 괜찮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