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7시20분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8회 전국참교육실천대회 여는마당은 1200여명 교사들의 신나는 몸짓으로 시작했다. 교사들은 율동으로 찬바람에 언 몸을 녹였다.
참가한 교사들은 이미 지난 13일부터 사전마당인 교육정책마당과 정책지회, 노동실업 등 32개 분과에 소속돼 경북대 곳곳의 강의실을 누비며 토론을 하고 있다.
이번 전국참교육실천대회는 참가 교사들이 지난 1년 동안 ‘교육공공성 확립하고 참교육과정 실현하자’로 주제로 △교육 공공성 확립 △참교육과정 실현 △참교육 실천의 체계화 등 분야에서 실천해 온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로 “우리는 학교와 교실에서부터 모범적인 실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성과들을 학교 참교육 발표회로 모아 나눠야 한다. 이것이 참교육실천대회의 원천”이라며 “기본적인 교육활동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 한층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정진후 위원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였을 때 우리 국민은 언제나 분연히 일어나 정부의 실정을 가로막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우리에게는 노동 형제들, 학부모와 학생들 그리고 필요한 시기에는 꼭 일어서는 자랑스러운 국민들이 있었다”며 “이들과 함께 진정한 교육활동을 가로막는 잘못된 경쟁교육, 국민의 살을 짓누르는 교육 양극화에 맞서 투쟁합시다. 그래서 경쟁교육을 넘어 희망의 교육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는마당에는 진영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박배일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김사열 대구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의장 등 인사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만호 전교조 초대 위원장 권한대행과 이영희, 정진화 등 전교조 전 위원장, 최연호 전교조 대구지부 초대 지부장 등 전교조 인사들도 함께 했다.
진영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초기부터 재벌과 가진 자 2%를 위해서 감세 정책을 밀어 붙힌 이명박 정권은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이 80만원도 안 되는 노동자들의 생활을 더욱 악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며 “우리 전교조가 학부모와 서민과 함께 전교조는 물론 노동자들을 지켜내는 싸움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김사열 대구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의장은 “전교조 결성을 하면서 나온 피와 땀을 기억한다. 민주주의의 큰 바탕이었다. 한국 민주주의가 빚을 진 것”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현장에 전교조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영혼이 없는 정치인들에게 휘둘리는 교과부에게는 우리나라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전교조가 바람직한 참교육을 완성해 이 나라 교육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내빈 인사를 소개할 때 예정에 없이 무대에 오른 요우니 교수는 “내일은 떠나게 돼서 아쉽고 오늘 반가웠다”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교육혁신을 위한 노력을 위해 선생님들이 많아서 미래가 희망적이었다. 아이들과 학생들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자신을 믿고 꾸준히 나아가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른손을 들어 ‘입시교육 경쟁교육 투쟁으로 박살내자’, ‘참교육 실천으로 MB악법 박살내자’고 외쳤다.
일제고사 선택권한 줬다는 이유로 해직 당한 최혜원 교사(서울 길동초)도 문예 마당에 깜짝 나타나 마이크를 잡았다.
1200여명의 참가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촛불과 함께 우리가 실천해온 교육 공공서의 의지를 확산시키고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고 현장 적응 사례를 만든 동지들의 교육의 정기를 우리 함께 나누자”며 △교육 공공성 확보로 교육 복지 확보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참교육과정 개발 △분회 참실 활동 강화 등을 결의했다.
이어진 문예마당에는 전교조 문예일꾼들이 ‘소통․연대․대안의 실천으로 동지여러분! 어려움을 이겨내고 함께 나아갑시다’라는 주제로 특권층만을 위하고 사교육만 발전시키는 이명박 정부를 풍자한 연극 등이 공연됐다.
원더걸스의 히트곡 ‘노바디’를 ‘나가리’로 패러디해 “이명박 정부 나가리, 나가리 파토”를 외친 노래 공연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처음에 울려 퍼진 노래에 맞춰 다시 신나게 율동으로 끝이 났다.
♪ 새벽별 쓰라린 가슴 안고 그렇게 우린 걸어 가지요 ♬
<2신> 14일 오후1시10분
[여기는 경북대] 대구에서 핀 ‘참교육 꽃’
전국 1200여 교사 참교육과정 열전 돌입
13일 사전마당부터 300여명 몰려 … 핀란드 교수 “교사 재량권, 자율권 존중해야”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알려진 대구에서도 ‘참교육 꽃’은 어김없이 피어났다. 전교조가 매년 1월 진행하는 ‘전국참교육실천대회’ 때문이다.
현재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에서는 8번째 참교육실천대회(참실대회)가 열리고 있다. 교육정책과 정책지회 분야 등 사전마당이 진행된 지난 13일부터 300여명 이상의 교사들이 모여들었다.
‘일제고사’로 시작된 8회 참교육실천 대회
13일 부터 대구에서 전교조가 여는 8회 전국참교육실천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전마당인 교육정책부터 300여명 교사가 몰려 참교육에 대한 열기를 짐작케 했다. 교육정책마당 강의실을 꽉 채운 모습. 최대현 기자 |
첫 주제로 ‘일제고사’를 잡은 교육정책마당 교육과정부문이 열린 경북대 공대6호관 102호 강의실은 100여석을 꽉 채운 교사들로 후끈거렸다.
성열관 경희대 교수는 “일제식 학력평가는 그 특성상 지필위주의 객관식 시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시험에 종속된 교육과정 운영을 유도하는 경향성이 있다”며 “고등학교에서는 내신 산출의 문제가 있어 과감한 개혁이 어려울 수 있으나 가급적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일제식 획일화 수업을 지양하도록 유도하는 평가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운영의 다양화를 유도할 수 있는 평가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상임대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계기로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해 직접 행동을 할 계기가 됐다”고 2008년을 평가하며 “앞으로는 일제고사와 함께 자율형사립고와 고교등급제 부활 등 종합적인 교육정책에 맞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제고사 응시권을 보장해 해임당한 박수영 교사(서울 거원초)도 발표자로 참가했다. 최대현 기자 |
특히 일제고사를 볼 지, 안 볼 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박수영 교사(서울 거원초)가 발표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수영 교사는 “해임되고서 끝까지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할 수 있어 운이 좋았구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들었다”며 “학부모들이 수업을 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 학부모들과의 유대감을 절실히 느꼈다. 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그간의 느낌을 말했다.
이어 박 교사는 “또 다른 기쁨은 그동안 침체된 있다고 느꼈던 전교조의 모습이었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사람들도 보기 시작했고 각 학교 현장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희망을 봤다”며 “이번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작은 희생으로 참교육을 만드는 불씨가 되겠다는 것이 7명의 의지다.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교과서 선택, 학생 평가 정책도 교사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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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문가 벨리예르비 교수가 학교개혁 마당에서 핀란드 교육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유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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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마당에 참가한 교사가 벨리예르비 교수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유영민 기자 |
핀란드에서 온 요우니 봘리예르비 이베스킬레 대학교 교수는 교육정책마당 교육개혁부문에 발제자로 나서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요우니 교수는 “핀란드에서는 동일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시험이나 일제고사식의 표준화된 시험이 종합학교 동안이나 끌날 무렵에 주어진 적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요우니 교수는 “개별 학교에 대한 평가 결과는 오직 그 학교에만 보고된다. 다른 학교나 교육 기관, 혹은 언론 등은 개별 학교 평가 결과의 구체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없으며 대략적으로 평균적인 사항 정도만 알 수 있다. 이것이 핀란드 교육 평가의 기본 원칙”이라며 “핀란드식 교육 평가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평가를 통해 학교를 발전시키고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우니 교수는 “핀란드 교사들은 교육 과정과 그 운영에 있어서 높은 수준의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가 교사들을 신뢰하고 존중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우니 교수에 따르면 교과서의 선택, 학생 평가 정책, 교육 내용 결정, 학교 예산, 학교 교육 과정 등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주어진다. 대부분 교사의 재량권과 자율권이 우선 된다.
반면에 지역 교육 당국과 학교운영 이사회, 학교장들은 상대적으로 권한이 적다.
요우니 교수는 “이러한 원칙과 교육기회와 결과의 평등을 중시한 결과 각종 국제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1200여명 ‘참교육 교사’ 2박3일 동안 참교육과정 모색
14일 오전에도 참가자들은 학교급식과 역사교과서, 이명박 교육정책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면서 그 열기를 이어갔다.
전국에서 모인 1200여명의 ‘참교육 교사’들은 이날 저녁 본마당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 참가한 뒤 오는 16일까지 2박3일 동안 32개 분과에서 참교육과정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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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문예일꾼마당에서 참가자들이 영상물을 진지하게 시청하고 있다. 유영민 기자 |
<1신> 8일 오후5시
13일부터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참실대회 열려
참교육실천 열기 ‘후끈
땀 흘려 일한 농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은 가을이다. 참교육 교사들의 1년 활동의 결실을 볼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 올 한 해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새로운 고민을 나누는 실천의 장이 열린다.
전교조는 오는 13일부터 3박 4일 동안 대구 경북대에서 참교육실천대회를 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참실대회는 ‘교육공공성 확립하고 참교육과정 실현하자’를 총주제 아래 모인 1200여 교사들이 32개 분과발표와 사전마당에 참여한다. 엄아 아빠의 손을 잡고 어린이학교에 참가하는 아동 역시 120여명에 달한다.
참실대회 총주제는 개별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워 입시교육을 강화하려는 현 정부의 정책이 교육 공공성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지키기 위한 활동과 ‘참교육과정 실현’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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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부터 3박 4일 동안 참실대회가 열린다 |
이번 대회 역시 예년과 다르지 않게 사전마당과 본마당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첫날인 13일에 열리는 사전마당은 정책마당, 정책지회연수, 전국문예일꾼마당으로 꾸려지며 분과별 연구 발표로 진행되는 본마당은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동안 계속된다.
이번 참실대회에는 성공적 학교개혁 모델로 불리는 핀란드의 요우니 봴리야르비 교수가 참석해 학교 개혁과 성취도 평가의 성공 요인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요우니 교수는 참실대회 전 날인 12일 오전 전교조 4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참실대회 분과 현황>
△ 유아
유아교육분과
△ 초등교육분과
초등교육과정, 초등국어교육, 초등사회교육, 초등과학교육, 초등음악교육, 초등미술교육
△ 중등교육분과
가정교육, 국어교육, 과학교육, 기술교육, 미술교육, 사회교육, 수학교육, 역사교육, 음악교육, 지리교육, 체육교육
△ 학생생활분과
상담/생활교육, 학생생활
△ 문예분과
교육놀이, 교육연극, 영상미디어교육, 노래, 몸짓
△ 주제분과
노동/실업교육, 보건교육, 성평등교육, 특수교육, 학교도서관, 새로운학교, 환경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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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터 대구에서 전교조가 여는 8회 전국참교육실천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전마당인 교육정책부터 300여명 교사가 몰려 참교육에 대한 열기를 짐작케 했다. 교육정책마당 강의실을 꽉 채운 모습. 최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