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성적조작 교과부 책임론, "일제고사 폐지해야"

서울서 운동부 시험배제 하기도, 교육시민단체 "3월 10일 대대적 체험학습 전개"

일제고사 관련 성적 조작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시민단체들이 교과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소년 단체 역시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며 서울시교육청 앞 철야농성에 돌입했고, 학부모 단체들은 일제고사 당일 체험학습을 조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축소 보고로 해소하나

전교조,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등 55개 단체로 꾸려진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교사학생학부모시민사회종교 단체는 23일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역 일제고사 파행 사례를 공개했다.

이들은 서울 중부교육청과 서부교육청 관할 지역 10개 고교에서 야구부, 축구부 등 운동부 학생들이 시험 당일 출석도 하지 않거나 출석을 하고도 시험을 보지 않아 답안지 제출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일제고사 폐지라고 강조했다. 유영민 기자.

같은 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범국민교육연대 역시 파행사례를 공개해 교육청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D중학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은 영어, 수학 과목 성적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적은 사회 교과 성적에 맞춰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고, E 초등학교는 한 학급의 채점 결과에 학급수를 곱해 전체 채점 결과로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고교는 5개 과목에 걸쳐 130여장에 달하는 백지답안이나 한 번호 일괄 답안을 선별 누락해 재채점 한 뒤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일제고사의 목적이 교과부의 말대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었다면 일부 학생들을 통계에서 누락시키거나 백지 답안 미제출을 독려하는 등의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책임은 교과부에…일제고사 폐지해야

일제고사 반대 단체들은 “이 모든 파행의 장본인은 아무 설명 없이 5% 표집학생 성적만 통계처리 하겠다던 방침을 바꿔 모든 학생의 성적을 공개한 교과부”라면서 “이 같은 교과부가 특별 감사와 엄중 문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제격”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범국민교육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부모, 교사, 시민들은 일제고사 폐지와 12명 교사의 부당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유영민 기자.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사무총장은 “일제고사를 보지 않아도 지원이 필요한 아이가 누구인지 지역이 어디인지는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다”면서 “정부는 아이들과 학교를 줄 세워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단체들은 하나같이 “일제고사 중단과 서열화 된 성적 공개 중단만이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일제고사 반대 대대적 체험학습 갈 것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범국민교육연대는 일제고사가 실시되는 3월 10일 대대적인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홈페이지(http://happyedu.jinbo.net)를 통해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 역시 이 날을 학부모 문화체험의 날로 정하고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 활동가는 "학교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너의꿈을 펼쳐라'가 아닌 '명문대에 가라'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유영민 기자.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모임 say-no 역시 백지답안 제출, 일부러 오답찍기 등의 방법으로 일제고사 반대 입장을 밝히고 동시에 홈페이지(http://notest.co.kr)를 통한 거부 선언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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